[종목+]삼성전기, 깜짝실적 기대에 '반등'…상승세 이어갈까

입력 2018-10-04 11:11
삼성전기의 주가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에 반등하고 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고점논란으로 최근 주가가 하락했지만, 실적 모멘텀이 있는 만큼 주가는 회복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4일 오전 11시 현재 삼성전기는 전날보다 1500원(1.09%) 오른 13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7거래일간 하락세를 지속한 이후 처음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주가가 반등한 이유는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655억원으로 시장예상치(3039억원)를 상회한 깜짝 실적이 예상된다"며 "MLCC 추가 매출 증가와 제품 믹스 효과가 기대되고, 카메라모듈은 갤럭시노트9 및 중국 매출 증가로 수율이 안정되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대신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도 19만3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소폭 올렸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북미 거래선의 초프리미엄폰 수요 증가, 5G 네트워크 장비 수요 강세 등 우호적인 수요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며 "연말부터 갤럭시S 10 부품 출하가 이뤄지면 기판 및 모듈 사업부도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어 올해 전사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삼성전기는 지난 9월 한 달간 13.6% 하락했지만, 주가는 반등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에 추가로 이익 상향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이동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MLCC 가격 하락에 대한 루머들은 일부 현물(SPOT)시장에서 비롯됐지만, 현물시장 가격은 비이상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었고 전체 시장의 1% 미만에 불과하다"며 "과거 대비 높아진 MLCC 가격 상승폭은 더뎌질 수 있지만 전장용 MLCC(IT용 대비 3배 이상 높은 가격) 믹스 개선으로 중장기적으로도 가격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도 "근거 없는 MLCC 고점논란에 기반한 공매도 세력의 기승으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주식수급은 일시적인 괴리를 야기할 순 있어도 펀더멘털 그 자체를 숨길 수 없다"며 "삼성전기는 어닝 시즌에 가장 빛날 종목으로 주가 회복(바운스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호황 지속을 반영해 주가의 단기 반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박강호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략이 하드웨어 상향으로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MLCC 등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라며 "중국 카메라모듈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MLCC 비중이 IT에서 전장 분야로 확대되면서 제품 믹스 개선 및 평균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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