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사령부는 남북합의 정신에 따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에서의 지뢰 제거 작업을 승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3일 보도했다.
채드 캐롤 유엔사 공보실장은 2일(현지시간) 남북 군사 당국이 지뢰 제거 작업을 개시한 것에 대한 VOA의 질문에 "유엔사는 정전협정의 정신과 최근에 이뤄진 남북한간 포괄적인 합의에 따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현재 진행 중인 지뢰 제거 작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한미군은 (지뢰 제거 작업 도중) 의료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몇 분 내에 대응할 수 있는 항공의료수송 자산을 준비하는 것을 포함한 지원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한국군 공병대가 JSA의 유엔사 관할지역에서 지뢰 제거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유엔사는 북한과 한국의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을 여전히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북 군사 당국은 지난 1일부터 JSA와 DMZ의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각각 지뢰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 JSA 비무장화 조치의 첫 단계인 지뢰 제거 작업은 지난달 19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서명한 군사합의서에 따라 남북이 각각 자기 측 지역에 대해 20일 동안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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