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일 NH투자증권에 대해 연말로 갈수록 IB부문의 성과 부각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신동하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107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6% 상회할 전망"이라며 "전 분기 대비 거래대금 및 국내 증시 환경은 나쁘지만, IB 부문의 성과가 주요 상회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부문별로 3분기 상황을 점검해 보면 브로커리지 수익(신용공여이자수익+수탁수수료수익)은 2분기 대비 20% 감소할 전망"이라며 "리테일 신용공여자금이 3조원 수준으로 관련 이자수익은 전 분기 수준이 유지되겠지만, 일 평균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탁수수료 수익이 축소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용 부문의 경우 ELS 발행과 조기상환이 2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글로벌 지수 변동성은 헤지운용과정에서의 감마수익 창출 환경이라며 무엇보다도 국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지연되면서 시중금리가 하락했고, 이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2분기 말 기준 당기손익인식 채권 규모는 16조원 수준으로 최근의 시중 금리 하락을 반영한 3분기 평가이익은 약 200억원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NH투자증권의 IB 부문(인수주선수수료+매수및합병수수료+기타수수료수익) 수익이 2018년 연간 3361억원으로 20% 늘어나고 분기 별로도 3분기 878억원, 4분기 934억원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대체투자 관련 성과가 좋은데, 3분기에만 삼성물산 서초사옥, 강남N타워 매입 및 셀다운, 미국 사우스필드 에너지 PF 주관 관련 수수료 수익이 각 건당 40억~60억씩 인식될 전망이라며 4분기에도 나인원 한남 PF, 서울스퀘어빌딩 인수 및 셀다운, 여의도 MBC 부지 개발 등 건당 약 100억원의 수수료 수익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IPO 부문에서도 10~11월 예정되어있는 현대오일뱅크 한 건만으로도 100억~200억원의 수익이 가능하다며 인수금융사업도 활발한데 3분기 한온시스템의 마그나 유압제어 사업부 인수, 4분기 CJ제일제당의 미국 냉동식품업체 인수 등 1조원 이상의 금융 주선으로 건당 약 80억원 이상의 수수료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지난 9월 28일부로 신용공여한도가 100%에서 200%로 늘어나면서 추가적인 대체 투자, M&A 자금 투입이 가능해져 4분기 이후로도 IB 부문의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발행어음사업도 순항 중으로 7월 판매 시작 후 1.3조원을 조달했고, 판매 목표도 연내 1.5조원에서 2.0조원으로 상향했다"고 전했다.
그는 IB 부문의 호실적으로 2018년, 2019년 9%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기대배당수익률도 4.5%로 높은 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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