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수수료만 매출의 30%'…게임업계 '탈(脫)구글' 로드맵 만지작

입력 2018-10-01 13:06
일부 업체 '플랫폼 다양화' 방안 모색
통로 일원화로 비용 절감된다는 반박도
업계 "수수료 줄여 이익 높이겠다는 의지"



국내 게임업계의 '탈(脫)구글'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미국 에픽게임즈가 구글이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것에 반기를 들면서 '포트나이트 모바일'을 직접 서비스한 게 원인이다. 탈구글 로드맵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게임사를 중심으로 플랫폼 다양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이 꾸려졌다. 이들은 앱 장터가 게임 흥행에 차지하는 역할과 특정 장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불이익 등을 수치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게임사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플랫폼 다양화로 보이지만 사실상 탈구글 작업"이라며 "구글이 떼가는 수수료를 줄여 이익을 높이겠다는 조치"라 말했다.

국내 모바일게임의 80%는 구글의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구글플레이가 전 세계 스마트폰의 80%에 자동으로 탑재된 결과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구글용 소프트웨어만 개발·관리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금주의 신규 추천 게임' '맞춤 추천' '에디터 추천 게임' 등 추전 코너에 노출될 경우 흥행률은 높아진다. 중견게임사 간부는 "수수료가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통로가 일원화돼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며 "메인에 걸릴 경우 성공 가능성은 배가 된다"고 귀띔했다.

다만 다양성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모바일게임 가운데 구글플레이를 통해서만 출시된 게임은 70%가 넘는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네이버가 운영하는 국내 앱 장터 '원스토어'가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거래액은 구글의 20%에 못미친다. 구글의 높은 수수료가 부담스럽지만 다른 대안이 없다는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는 최근 "게임 개발사는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도 매출의 70%밖에 가져가지 못한다"며 "구글의 수수료 비율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남몰래 에픽게임즈의 성공을 응원하는 배경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구글코리아에 강도 높은 현장 조사를 벌인 것도 구글이 업체들에 압력을 가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서다.

일각에선 당장 구글을 벗어나긴 여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의 영향력과 안정성 등을 대체할 뾰족한 대안이 없어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구글의 높은 수수료에 불만을 갖고 있지만 대안이 없다"며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구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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