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철거가 한창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가 신고가를 찍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용 147㎡ 4층 매물이 지난달 26억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2월 19억9000만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전용 121㎡ 4층도 지난달 23억원에 손바뀜됐다. 이 단지는 매각 가능한 물량이 많지 않아 거래가 극히 드물다.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규정에 따라 10년이상 보유, 5년이상 거주한 조합원의 경우에만 양도할 수 있다.
아파트는 1981년 입주했다. 12층 4개동 480가구로 전용 57㎡~147㎡의 5개 주택형으로 구성돼 있었다. 지하철7호선 청담역 출구와 접해있고, 9호선 삼성중앙역이 걸어서 5분거리에 있다. 한 블록 거리에는 7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구청역이 위치한다. 언북초 언주중 경기고 등이 인근에 있고, 대치동 학원가도 이용하기 편리하다. 영동대로 지하 개발계획 등 호재가 많은 지역이다. 코엑스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갤러리아백화점, 강남도서관, 노브랜드 강남삼성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하다. 한강시민공원, 선정릉, 청담공원과 강남구청도 가깝다. 삼성힐스테이트 2단지, 상아3차를 재건축한 삼성동센트럴아이파크 단지와 접해있다.
재건축 사업은 곡절이 많았다. 2003년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설립됐지만, 일부 동(棟)의 반대로 동별 동의요건을 맞추지 못해 한동안 사업이 표류했다. 2016년 동별 동의요건이 3분의 2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완화된 후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사업이 급진전했다.지난해 12월 조합원 이주를 마치고 철거가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삼성동 상아2차 래미안(가칭)’으로 변신한다. 7개동 679가구로 재건축된다. 11월께 일반분양이 예정돼 있으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협상 결과에 따라 늦어질 수도 있다. 전용 71㎡ 44가구와 84㎡ 71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심재문 기자 ps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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