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사흘 내내 선두… 통산 80승 9부 능선 넘었다

입력 2018-09-23 07:37
수정 2018-12-22 00:00
우즈, 사흘 내내 선두 자리 유지
최종라운드 결과 따라 1000만달러 보너스 획득 가능성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즈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GC(파70·7385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75만 달러) 셋째 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사흘 합계 12언더파 198타를 적어낸 그는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우즈는 지난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 1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또 PGA투어 통산 79승을 거둔 그는 최종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지킬 경우 샘 스니드(82승·미국)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80승을 돌파한 선수가 된다. 역대 최고의 승부사로 꼽히는 우즈는 54홀까지 45번 단독선두로 나서 그 중 43번을 우승으로 연결했다.

아울러 우즈는 3라운드까지 1000만 달러(약 111억6000만원)의 보너스 상금이 걸려 있는 페덱스컵 예상랭킹에서도 2위에 올라 있어 최종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우즈가 보너스 상금의 주인공이 되려면 무조건 우승을 차지한 후 이날까지 공동 2위(9언더파 201타)를 기록 중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3명 이상이 동타인 공동 5위 또는 그 이하를 기록하길 바라야 한다. 또 현재 공동 6위인 토니 피나우(미국)가 최종라운드에서도 공동 3위 또는 이하의 성적으로 마쳐야 한다.

대회장을 찾은 대부분의 갤러리가 돌아온 황제를 맞이하러 나온 가운데, 그는 3라운드에서도 무섭게 몰아쳤다. 1번홀(파4)에서 7m 거리의 긴 버디 퍼트로 예열을 시작한 그는 3번홀(파4)에서 3m 버디로 두 타를 줄였다. 끝이 아니었다. 이후 버디쇼가 펼쳐졌다. 4번홀(파4)에서도 7m 거리의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더니 5~7번홀까지 모두 2m 이내로 공을 붙여 버디로 연결했다.

이후 침묵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9번홀(파3)에서 티샷 미스로 1타를 잃은 그는 12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으나 다시 16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다. 그린 주변 러프에서 헤맨 것이 뼈아팠다.

로즈와 함께 3라운드까지 9언더파 201타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이번 대회를 시작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2오버파 212타 공동 21위에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