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CJ 회장 "김정은, 12월에 답방한다고 들었다"

입력 2018-09-22 14:0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2월께 서울로 답방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손 회장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특별수행했다.

손 회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12월에 남쪽으로 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초청한 것이고,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12월에 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경제협력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대북 협상과 맞물려 경제협력 절차가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긍정적 전망을 했다.

구체적인 경협 분야에 대해선 "일단은 철도가 가장 기본적"이라고 언급하면서 CJ그룹 차원에서도 식품과 물류 부문을 꼽았다.

다만 경협 논의는 이제 시작 단계일 뿐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

손 회장은 이날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올해의 '밴 플리트 상'을 수상했다.

밴 플리트 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했고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제정한 상으로, 매년 한미관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어진다.

손 회장은 콘텐츠사업 전반에 걸쳐 전 세계 한류 열풍을 선도하고 시장 개발에 앞장선 공로로, 이번 밴 플리트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 손 회장은 기자들에게 "저희가 걱정하는 것은, 한미 동맹이 잘 유지되고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상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CJ 차원에서도 미국 동부와 서부에 식품공장을 설립하고 미국회사 2곳의 인수협상을 진행하는 등 대미 투자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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