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24일 트럼프 대통령과 종전선언 논의" … 사진으로 보는 2박3일

입력 2018-09-20 19:07
수정 2018-09-20 19:43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평양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에 큰 진전이 있었고 두 정상간 신뢰가 구축됐다. 연내 종전선언을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박3일간의 평양 정상회담을 마치고 서울공항에 도착한 후 곧바로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찾아 방북성과 보고를 통해 "정상회담에서 좋은 합의를 이뤘고 최상의 환대를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3일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여러차례 만나 긴 시간 많은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나눠 큰 의미가 있다"면서 "북측에선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환영 환송해 준 평양 시민들에게 각별한 감사를 드리며 삼지연공항에서 따뜻하게 맞아주고 배웅해 준 지역주민들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5.1 경기장에서 열린 대규모 집단체조와 공연에서 15만 평양시민들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사상 최초 연설 기회가 있었다"면서 "한반도를 영원히 핵무기, 핵위협 없어야 한다는 저의 연설에 열렬히 박수를 보내줬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첫날 대화도 비핵화 논의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고 김 위원장의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거듭 확인했다"면서 "4개 합의사항이 함께 이행되어야 하므로 미국이 상응조치 취해준다면 영변 핵 시설 폐기 등 추가 조치 취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선 동창리 엔진시험장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참관하에 영구 폐기한다는 평양선언 합의는 검증가능한 불가역적 폐기와 같은 뜻이다"라며 "비핵화 과정의 빠른 진행 위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오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쟁을 종식한다는 정치적 선언을 먼저하고 그것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평화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때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동시에 북미 관계를 청산한다는 것이 우리가 종전선언을 사용할 때 생각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해선 "한미동맹에 의해서 지금 주둔하고 있는 것이므로 종전선언이라든지, 평화협정하고는 무관하게 전적으로 한미 간 결정에 달려있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 대해 김 위원장도 동의한 것이고, 종전선언에 대한 개념이 정리가 된다면 종전협정이 유관국들 사이에 보다 빠르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가장 중요한 결실은 군사분야 합의"라면서 "남과 북은 우리 수도권 겨냥 장사정포 같은 상호간 위협적 군사무기 감축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합의서에 담진 못했지만 구두로 합의된 것도 있다고 공개했다. 남북간 국회 회담 및 지자체 교류 활성화,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전면가동을 위해 북측에 몰수조치 해제조치를 요청했고 김 위원장도 이를 수용했다고 문 대통령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 천지를 방문한 소감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굳이 중국 통해서가 아니라 북한 통해 백두산 관광할 수 있는 시대를 하루빨리 오게 하겠다 다짐했다"면서 "남북고위급 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 개최하겠다. 오직 국민들의 힘으로, 지지와 응원 덕분에 평양 회담 무사히 마쳤다. 평화는 한반도에 사는 모두의 숙원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사진으로 정리해본 평양 정상회담 주요 일정.

<9월 18일 1일차 : 성남공항→순안공항→백화원초대소→만찬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 전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의 영접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 위원장의 영접을 받으며 공식환영식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평양 시내를 카퍼레이드하며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함께 숙소가 마련된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는 모습.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의 모습도 보인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리는 1차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노동당사에서의 남북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각 김 여사와 리설주는 평양 옥류아동병원을 방문, 어린이 환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평양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하기도 했다.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 참석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건배를 나누는 모습이다.


<9월 19일 2일차 : 영빈관 평양합의문 서명 및 군사합의서명식→옥류관→빛나는 조국 관람 → 수산물식당 만찬>


문 대통령이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가진 회견에서 남북의 합의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임석한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북한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평양 옥류관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오찬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 평양 방문 이틀째 김 위원장과 함께 평양시 중구역 능라도 소재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후 평양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15만 군중 앞에서 연설을 했다.


저녁에는 남북 정상이 대동강 수산물 식당서 만찬을 가졌다. 지난 7월 개장한 수산물 시장 만찬은 문 대통령이 현지 북한 주민들이 찾는 식당을 가고싶다고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 9월 20일 3일차 : 백두산 천지 등반 → 환송 → 서울공항 → 대국민 보고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오전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평양 방문을 마치고 백두산으로 가기 위해 순안공항으로 향하며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 대통령이 내외신 취재진에게 회담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를 찾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