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상환·운영자금 조달 위해
실적·재무구조 좋아 관심 끌 듯
[ 김진성 기자 ] ▶마켓인사이트 9월20일 오전 10시5분
SK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SK종합화학이 4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실적과 재무구조가 탄탄해져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은 다음달 초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 5, 10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3000억원을 모집하고 넉넉한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 50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SK종합화학은 2011년 SK이노베이션(옛 SK에너지)의 석유화학 사업을 물적 분할해 세운 회사다. 설립 이후 꾸준히 채권시장을 드나들다가 SK이노베이션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벌이기 시작한 2015년부터 자취를 감췄다.
이 회사가 가장 최근 발행한 회사채는 2014년 7월 찍은 2000억원어치다. SK종합화학은 4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오랜만에 채권 발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SK종합화학은 최근 3년여간의 석유화학산업 호황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2014년 3472억원이었던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973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357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32.4% 감소 했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 비율은 지난 6월 말 0.9배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1배를 밑돌고 있다. 벌어들이는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다는 의미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종합화학의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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