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역사 속으로
[ 윤정현 기자 ]
경복궁은 아름다운 궁궐이지만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395년 조선 왕조의 시작과 함께 경복궁은 법궁(法宮)으로 창건됐다. 법궁은 왕이 머무는 궁궐 가운데 가장 으뜸이 되는 궁궐을 의미한다. 북쪽으로는 북악산을 지고 남쪽으로는 청계천 물길을 품어 완벽한 배산임수 지형에 자리 잡았다. ‘하늘이 내린 큰 복’이란 뜻을 품고 있는 경복궁의 정문은 광화문이다. 태조 이성계가 창건한 뒤 1592년 임진왜란으로 불타 없어졌다. 1867년 고종 때 중건됐다.
조선 왕실의 위엄을 높이고자 했던 흥선대원군의 주도하에 중건됐지만 건청궁에서 명성황후 시해 사건이 벌어진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대피하면서 왕이 떠난 빈집의 운명이 되고 만다. 일제는 조선총독부 건물을 경복궁 내에 지어 조선 왕조의 상징을 훼손하려 했다. 정문인 광화문 또한 해체해 지금의 건춘문 자리 근처로 옮겨버렸고 궁궐 내 대부분 건물도 철거해 근정전 등 일부 중심 건물만 남게 됐다. 이후 1968년 광화문은 복원됐고 경복궁은 복원 작업을 거쳐 광복 65년을 맞은 2010년 복원 공사를 마치고 일반에 공개됐다.
경복궁은 광화문과 궁궐 담장 그리고 동쪽 문인 건춘문, 서쪽 문인 영추문, 북쪽 문인 신무문을 갖고 있다. 광화문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근정전에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근정전은 조선 왕조 때 왕의 즉위식이나 문무백관 조회, 외국 사절 접견 등 국가 공식 행사를 치르던 곳이다. 뒤편 가운데 있는 임금의 자리인 어좌는 사극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곳이다. 어좌 뒤에는 일월오악도 병풍이 놓여 있다. 근정전에서 근정문에 이르는 길 좌우에는 문무백관들의 지위를 표시하는 품계석을 볼 수 있다.
경복궁 내 근정전뿐 아니라 임금이 고위직 신하들과 더불어 일상 업무를 보던 편전인 사정전, 임금이 일상을 보내는 거처이자 침전인 강녕전, 왕비의 거처인 교태전 등을 차례로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경회루는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 공개되는 장소다. 경회루는 왕이 외국 사신을 접대하거나 공신을 위한 연회를 열 때 쓰이는 장소였다. 연회 분위기를 띄울 수 있도록 주변 경치를 아름답게 꾸몄다. 화려한 단청 그림자가 연못 속에 드리워진 모습의 사진으로도 유명하다.
경복궁 야간관람 행사인 ‘별빛야행’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장소인 이유다. 국보 제224호로 지정돼 있는 경회루는 한국 목조건축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누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향원정도 경회루처럼 경복궁 내 연못 중간에 있는 작은 섬에 지어졌다. 경복궁 가장 안쪽에 있는 정자로 왕과 가족들이 휴식을 취하던 곳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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