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둘레길엔 치욕의 역사 지켜본 나무들

입력 2018-09-20 16:28
가을엔 역사 속으로

서울 근교 가볼만한 성곽길
백제 흔적 간직한 몽촌토성
행주산성의 역사누리길도


[ 김희경 기자 ] 서울과 서울 근교엔 한양도성 이외에도 선선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걸을 만한 좋은 성곽길이 많다. 소설과 영화 등을 통해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는 남한산성부터 행주산성, 몽촌토성 등이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며 가족, 연인과 함께 걷기 안성맞춤이다.


경기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남한산성은 전체 길이가 11.76㎞에 이르고, 넓이는 2.3㎢에 달한다. 남한산성이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은 후금의 위협이 고조되던 인조 2년(1624)이다. 인조 14년(1636) 병자호란 때 왕이 이곳으로 피신했는데, 강화가 함락되고 양식이 부족해 인조는 세자와 함께 성문을 열고 삼전도에서 항복을 했다. 그 뒤 계속적인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남한산성은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야 산성의 중심문인 남문이 나온다. 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과 산성역 인근에서 산성으로 가는 4㎞ 정도의 둘레길이 나 있어 산성 아래서부터 걸어서 갈 수 있다. 산성을 한 바퀴 도는 데 2~3시간 정도 걸린다.

남한산성 둘레길에 올라서면 병자호란의 아픔을 함께한 옛 나무들과 마주할 수 있다. 총 다섯 개 코스로 이뤄진 남한산성 둘레길 중에서도 산성로터리에서 북문, 서문, 수어장대, 영춘정, 남문을 지나 다시 산성로터리로 이어지는 1코스가 가장 인기가 많다.


경기 고양시 덕양산 정상에 축조된 행주산성은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흙을 이용해 쌓은 토축산성으로 성을 쌓은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삼국시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험한 절벽을 이용하면서 펼쳐지는 넓은 평야를 포함하고 있는 것은 삼국시대 전기의 산성 형식과 같다.

행주산성의 역사누리길(3.7㎞)은 시정연수원에서 출발해 한강철책선 오솔길과 진강정을 거쳐 행주산성을 두르고 다시 시정연수원으로 돌아온다. 일반에 공개되는 한강변 철책선의 아름다운 오솔길을 경험할 수 있다. 군인들이 경계를 서던 초소를 재단장한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강의 경치도 운치 있다.


올림픽공원에 있는 서울 몽촌토성에서는 백제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백제 수도였던 한성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몽촌토성 일대다. 약 2.7㎢의 마름모꼴 형태로 여러 측면에서 백제 초기 군사적·문화적 성격을 살필 수 있다. 주변에 풍납토성과 백제 석촌동 무덤들을 비롯한 백제 전기의 유적이 있어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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