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단독] 삼성화재·전기, 삼성물산 지분 전량 블록딜로 처분..순환출자 모두 끊는다

입력 2018-09-20 15:55
삼성물산 보유지분 3.98% 전량 블록딜..1조원 규모
삼성그룹 마지막 순환출자고리 4개 모두 정리
모건스탠리·씨티·CS 매각주관


≪이 기사는 09월20일(15: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이 삼성화재와 삼성전기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전부를 팔아 마지막 남은 순환출자 구조를 모두 정리한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이나 삼성물산이 인수하지 않고 주식시장에서 지분을 매각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삼성전기는 이날 장 마감 후 삼성물산 보유지분 3.98%(762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매각하기로 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삼성전기가 404만2758주(2.61%), 삼성화재가 261만7297주(1.37%)를 판다. 약 1조원 규모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매각주관사를 맡았다.

삼성화재와 삼성전기가 삼성물산 지분 매각에 나선 건 마지막 남은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해서다. 작년말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2015년 합병하는 과정에서 삼성SDI가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를 매각하도록 한 유권해석을 번복해 904만주를 모두 매각하도록 결정한게 계기였다. 지난 8월까지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잔여주식 404만여주를 처분해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삼성생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도록 명령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지난 4월 삼성물산 주식을 전량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5600억원을 현금화했다. 마지막 남은 순환출자 고리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물산’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 등 4개였다. 삼성화재와 삼성전지가 삼성물산 주식을 모두 처분하면 4개의 고리가 한번에 끊어진다.

지난 4월 삼성SDI가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할 때 삼성그룹은 앞으로 3개월 동안은 삼성물산 지분을 추가로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 물량부담으로 크게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매각제한 기간은 지난 7월10일부터 풀렸다.

그동안 재계와 IB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자사주 형태로 삼성화재와 삼성전기의 지분을 사들이거나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인수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력 약화를 막기 위해서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삼성그룹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내부 계열사와 오너와의 거래 대신 주식시장에서 지분을 파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지분 3.98%가 줄어도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특수관계인의 보유지분은 32.84%에 달한다. 경영권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없는 지분율이라는 분석이다.

정영효/오상헌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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