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바이오 계열 육가공업체 마니커에프앤지가 삼계탕을 응용해 독자 개발한 ‘삼계죽’을 홍콩 시장에 선보인다.
마니커에프앤지는 20일 용인 공장에서 생산한 홍콩 수출용 삼계죽 1차 생산분 2만 개를 첫 출고했다고 밝혔다. 삼계죽은 홍콩 최대의 건강식품 전문 유통업체인 ‘루상유한공사’ 35개 직영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마니커에프앤지는 2010년부터 홍콩에 삼계탕을 수출했다. 홍콩 소비자들 사이에 건강식품으로 인식 되며 마니아층이 생겼다. 하지만 닭 한 마리가 통째로 담긴 모양이 현지인 정서에 맞지 않아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삼계죽은 삼계탕의 건강한 이미지는 유지하면서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죽을 조합해 새로운 시장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삼계죽은 미국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올해 초 미국에 첫 선을 보인 삼계죽은 상반기에만 삼계탕의 두 배에 달하는 20여만 개가 판매됐다. 마니커에프앤지 관계자는 “찹쌀과 대추, 인삼, 손으로 골라 찢어 넣은 부드러운 닭고기가 잘 어우러진 삼계죽은 한 입만 먹어도 진한 인삼향이 입안에 남는 등 건강한 느낌을 들게 한다”며 “홍콩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 등 삼계탕 수출국과 아시아 전역에 삼계죽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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