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데이터 사용량 11.3%↑…이통사, 특별상황반 운영

입력 2018-09-19 09:27
수정 2018-09-19 13:50
트래픽 밀집 지역에 기지국 증설



국내 이동통신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통화품질 집중 감시 체계에 돌입한다.

1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24일 귀향귀성객들의 증가로 미디어 시청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TE(롱텀에볼루션) 사용량은 시간당 최대 403TB(테라바이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평시 대비 11.3% 많은 수치로, 2GB(기가바이트) 용량의 영화를 약 20만 6000편 내려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비해 SK텔레콤은 21~26일 ‘특별 소통 대책’을 마련하고 약 2200명의 네트워크 전문인력을 투입해 ‘특별 소통 상황실’을 운영한다.

또 SK텔레콤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21일에 고객들의 음성 및 데이터 접속이 몰리며, 평시 대비 접속 시도 횟수가 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휴 기간 평시 대비 T맵 사용량은 51.5%, 해외에서 국제 로밍을 이용하는 고객 수도 15% 늘어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고객들의 음성 · 데이터 이용 패턴을 고려해 고속도로 · 국도 · 공원묘지 · 대형마트 · 공항 등 트래픽 밀집 지역 기지국 용량을 증설하고, 와이파이 장비도 추가 설치했다. 또, 트래픽 급증하는 지역에는 이동기지국을 급파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T맵, 옥수수 등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들의 서버 증설 · 사전 점검 조치도 완료했다.

KT도 추석 연휴 동안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하고 집중 감시 체계에 돌입한다.

KT는 추석 귀성과 귀경 인파로 인해 정체가 예상되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 250여 곳, 연휴기간 동안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터미널, KTX와 SRT 역사, 공항, 백화점과 같은 쇼핑몰 등 450여 곳을 포함한 전국 총 700여 곳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감시에 돌입한다.

KT는 연휴기간 동안 일 평균 59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이 지역에 구축된 LTE 기지국 9000여식과 3G 기지국 1700여식을 24시간 관제하고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긴급 복구 체계를 유지한다.

KT는 명절 연휴 기간을 노린 DDoS 공격, ‘추석 선물’, ’안부 인사’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 등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여, 실시간 감시와 사전 차단대응을 강화해 고객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KT는 연휴 기간 중 ‘올레 TV’, ‘올레 TV 모바일’의 실시간 방송 및 VOD 시청량이 증가할 것에 대비하여, 미디어 트래픽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데이터 처리량 확대 및 부하분산 작업을 완료했다. 아울러 연휴 기간 중 고객들의 내비게이션 이용량 증가를 대비하여 ‘원내비’ 트래픽 급증 상황에 대한 사전 긴급 대응훈련을 마쳤다.

LG유플러스는 비상 상황에도 긴급 대응할 수 있도록 마곡 사옥에 24시간 가동되는 종합상황실을 개소한다.

또 트래픽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해당 지역의 시스템 용량을 평시 대비 최대 2~3배 추가 증설해 트래픽 분산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고속도로 나들목, 분기점 및 주요 휴게소 등 상습 병목 정체 구간 위주로 이동기지국을 운영한다.

이 밖에 명절 특성상 특정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 및 통화량 증가로 인한 장애 발생에 대비해 중요 거점지역에는 평상시의 2배 수준의 현장요원을 증원, 상시 출동 준비태세를 갖췄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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