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는 현재 주주의 30.8%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운용사 교체 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18일 공시했다.
맥쿼리인프라는 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임시주주총회 전일인 현재까지 총 1억744만1593주(30.8%)에 해당하는 주주들로부터 반대 의사 통지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맥쿼리인프라 측은 "30.8%엔 회사가 주주로부터 별도로 직접 수령한 반대의사 표명서, 서면투표 및 전자투표 방식으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를 포함하지 않는다"며 "많은 수의 주식매수 청구가 이뤄지는 경우 주식매수청구 자금을 조달함에 있어 심각한 재무적인 위험에 처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0.8%에 해당하는 주식매수청구가 진행될 경우 전날 종가 기준으로 맥쿼리인프라는 약 1조원을 조달해야 한다.
이에 플랫폼파트너스 자산운용은 법인의 선관의무 및 중립의무 등을 위반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플랫폼파트너스 관계자는 "반대의사 통지는 주총 결과에 따라 매수청구 요건을 갖추기 위한 사전 절차에 불과하다"며 "그럼에도 맥쿼리인프라는 주총 표결에 개입하기 위해 마치 회사에 심각한 재무적 위험이 발생하는 것인양 주주들을 협박하고 회사 내부 정보를 법인이사 사적 이익을 위해 임의로 공시했다"고 꼬집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언제든 환매에 대응해야 하는 뮤추얼펀드들로 지급이 유보될 수 있는 주식 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이 극히 미미하다"며 "이미 플랫폼파트너스가 의결권 권유과정에서 이미 확인한 부분으로, 이와같은 파렴치한 행위를 중단하기 위해서라도 많은 주주들이 주총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플랫폼파트너스는 맥쿼리운용이 과다 보수 등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며 맥쿼리인프라 운용사 교체를 제안했다.
맥쿼리인프라는 19일 오후 3시30분 한화플라자에서 운용사 교체 안건에 대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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