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평양 순안공항에 내려…김정은 공항 '파격 영접'

입력 2018-09-18 10:12
수정 2018-09-18 10:29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걸어나와 문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했다. 파격적인 최고 수준의 영접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을 태운 공군 1호기는 서해직항로로 이동해 이날 오전 9시49분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10시9분께 전용기에서 나와 평양 땅을 밟았다. 문 대통령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최고 지도자로서 세 번째 평양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건물 안에서 활주로로 걸어나와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트랩을 내려오는 동안 박수를 쳤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만나자 마자 두 번 포옹을 하는 등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이 자리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이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도 자리했다.

북한은 이날 순안공항에 레드카펫을 깔고 수백여 명의 대대적 환영 인파를 준비했다. 이들은 한복을 입거나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들고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평양 시민들이 한반도기를 들고 등장한 것은 역대 남북정상회담 중 이번이 처음이다.

순안공항에는 취재진과 경호원, 환영 인파 등이 몰려 북적이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자'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등의 구호도 곳곳에 배치됐다.

특히 문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부터 중계 화면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을 가진 뒤 오후에 첫 정상회담을 가진다. 방북 이틀째인 오는 19일에는 오전에 한 차례 더 정상회담을 열어 합의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만약 합의안이 마련되면 이른 오후 공동 기자회견 등이 열릴 수 있다. 다만 청와대는 합의 수준에 따라 추가 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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