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안전신문고' 앱에 생산현장 위험 실시간 제보

입력 2018-09-17 17:22
무재해 일터 일구는 기업들


[ 장창민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우수한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생산 현장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국내 최초로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과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활용한 그룹 차원의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을 지난해 말 완료했다. 고객과 차량 안전을 지키기 위한 교육 및 캠페인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그룹 내 각 계열사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사고위험 요인 등을 모바일 앱으로 제보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 시스템을 도입했다. 각 사 안전 정보를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안전정보시스템’도 마련해 통합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그룹 통합 안전관리시스템을 도입한 계열사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현대로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그룹 내 13개사다.

안전신문고는 모바일 앱을 활용해 사고위험 요인을 언제 어디서든 신속하게 제보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제보는 물론 처리 결과 역시 모바일 앱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은 신차 정보, 신기술 등의 외부 유출 우려로 사진촬영이 금지된 사업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이 독자 개발한 보안기술이 적용됐다.

그룹 계열사 간 안전 정보를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안전정보시스템도 새로 구축했다. 복잡한 구성, 불필요한 메뉴, 수작업과 전산작업 이중 관리 등 기존 시스템의 문제점을 해결한 것은 물론 사고 현황과 발생 원인, 개선책, 우수 사례 등이 실시간 축적되고 공유될 수 있도록 사용 편의성 및 활용성을 대폭 향상했다.

계열사 및 사업장별로 점검 및 사고 예방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사고 예방 및 대처 매뉴얼을 더 쉽게 재정비하고 있으며, 관련 직원들이 매뉴얼 내용을 숙지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특히 공장별 안전을 전담하는 부서를 운영해 수시로 점검 및 사고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안전설비 구축, 작업환경 개선 등 하드웨어 부분에 더해 중대 재해 및 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사고 예방 프로그램 개발 운영 등 소프트웨어 부분까지 영역을 확대해 안전의식 생활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무상 점검 서비스, 여성 운전자를 위한 교육,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해 안전환경에 관한 문화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완성차업체 중 최초로 선제적인 차량 안전 특별점검도 하고 있다. 상용차 소비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캠페인도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차량에 대한 수해 지역 특별점검 서비스 △편안한 명절 귀향길을 위한 특별점검 서비스 등 다양한 점검 서비스를 매년 제공하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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