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평양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이재용 포함…재판은 재판·일은 일"

입력 2018-09-17 06:41
수정 2018-09-17 14:01


북한 평양에서 18∼20일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동행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부회장을 포함한 방북단 명단을 발표했다.

임 비서실장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하면서 "가을이 왔다. 새로운 봄과 여름, 가을까지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대한민국 '원팀'이었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평화가 새 미래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임 실장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공식수행원은 14명이며 특별수행원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일반수행원 91명과 취재진 등을 포함해 200명 규모로 방북단을 짰고, 여기에 실무인력 소수까지 더해져 실제로 방북하는 인원은 200명을 조금 넘는다고 임 실장은 전했다.

공식수행원은 서훈 국가정보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통령 비서실을 대표해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김종천 의전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함께한다.

다만 임 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은 국내 현안 대처를 위해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이번 명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임 실장은 "재판은 재판이고 일은 일이다"라고 언급했다.

각계각층 인사를 망라한 특별수행원 리스트를 보면 이 부회장 외에도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오영식 코레일 사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남북협력사업 관련 기업과 기관 대표 등이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 등 IT기업 관계자도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 협회장 등도 명단에 들었다.

문 대통령은 사흘간의 방북 세부 일정을 상세히 살펴보는 것은 물론,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테이블에서 다룰 의제에 대해서도 숙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