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향기
[ 이선우 기자 ]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해외여행 시 안전과 보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알찬 여행을 즐기려면 안전과 건강은 필수다. 각종 질병으로부터 건강하고 안전한 해외여행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예방이 최선…출발 전 예방주사 맞으세요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여행은 말라리아에 대비해야 한다. 말라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예방약을 복용하더라도 걸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말라리아는 여행지에 따라 약의 종류와 복용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최소 출발 1~2주 전 병원을 찾아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게 필요하다. 유행 지역을 여행한 뒤 두 달 정도는 열이 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여행 사실을 알리고 치료받는 게 좋다.
주로 유럽에서 발병하는 홍역은 기침과 분비물 등을 통해 감염된다. 사람이 많은 장소를 다녀온 뒤에는 손발을 깨끗이 닦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다. 예방 주사는 최소 출국 2주 전 맞아야 효과가 있다.
종합 감기약보다 유형별로 준비하세요
대부분 여행 시 상비약으로 종합 감기약을 챙긴다. 하지만 종합 감기약보다 기침·가래용, 콧물용 등 평소 자주 걸리는 감기 유형에 따라 약을 준비하는 게 좋다. 어린이는 출발 전 소아과를 찾아 감기약을 미리 처방받는 방법이 있다.
일본은 편의점에서 마시는 소화제와 감기약을 판매한다.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도 편의점에서 웬만한 감기약과 소화제를 구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인이 많이 찾는 다낭은 코리안마트 그리고 괌은 케이마트 등에서 간단한 비상약을 판매한다. 미국은 대부분 대형마트에 약국 체인이 들어서 있다. 시브이에스, 월그린 등이 대표적이다. 유럽은 도심 곳곳에 약국이 있어 증상에 따라 약을 구할 수 있다.
진단서 처방전 등 증빙서류 챙기세요
해외에선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간단한 진료에도 병원비가 많이 나올 수 있다. 이럴 경우에 대비해 여행자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이 좋다. 여행자 보험의 핵심은 상해보험이다. 상해 보장은 해외 병원뿐 아니라 귀국 후 들어간 치료비도 보장해준다. 스카이다이빙, 스쿠버다이빙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예정이라면 여행자 보험과 별도로 레저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병원 접수 시 여권을 제시해야 하며 진료받은 뒤에는 진단서와 영수증, 처방전 등 보험사에 제출할 증빙서류를 챙겨야 한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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