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0~60㎞ 가속력 아쉬워
2.0L 엔진 도입 절실
차 값에 못 미치는 실내 인테리어
연비와 단단한 주행감은 ‘일품’
“월판매량 97대”
시장에 나온 지 석 달 만에 최악의 판매 실적을 기록한 차. 한국GM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사진) 얘기다. 경영 정상화 발판이 될 신차가 흥행 부진을 면치 못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최근 이쿼녹스를 타고 경부고속도로와 서울 등 510㎞가량을 달렸다. 진동이 심하고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는 차였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자 ‘그르르’하는 소음이 들려왔다. 공회전만 해도 디젤(경유)차임을 알 수 있었다.
가속 페달을 밟자 앞으로 스르르 움직였다. 스티어링 휠(운전대)을 조금만 돌려도 손쉽게 방향을 바꿀 수 있었다.
몸무게(공차 중량)를 감량한 것이 몸소 느껴졌다. 이 차는 차체 구조를 경량화 한 게 특징이다. 이전 모델에 비해 무게를 180㎏가량 줄였다.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이 82% 이상 들어간 덕분이다.
가벼운 몸과 달리 주행 성능은 떨어졌다. 시속 30㎞ 구간에서 속도가 더디게 붙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30~60㎞까지 ‘달리기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쿼녹스는 1.6L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이 136마력, 최대 토크는 32.6㎏·m다. 상대적으로 엔진 배기량이 낮은 게 치고 나가는 힘이 기대에 못 미치는 이유였다. 경쟁 모델은 주로 2.0L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중형 SUV 싼타페(4770㎜)보다 전장(길이)은 120㎜ 짧지만 엔진 배기량이 더 아쉽게 다가왔다. 이 차는 전장이 4650㎜다. 한 체급 낮은 준중형 SUV 투싼(4480㎜) 대비 170㎜ 길다. 하지만 1.6 디젤 모델 기준 발휘하는 성능이 똑같다.
가장 아쉬웠던 건 주행 중 진동이었다. 디젤 특유의 진동이 온몸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특히 주행 시 룸미러가 좌우로 흔들려 불안감에 뒷 차를 보기 어려웠다. 차량 관리 상태를 감안해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 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시승 차량에 국한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미국 차 특유의 어딘가 좀 부족한 실내 품질 마감도 눈에 밟혔다. 한국GM은 이쿼녹스를 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팔고 있다.
이와 함께 실내 인테리어와 내장재는 실용성을 챙겼으나 시대에 뒤떨어져 보였다. 국내 소비자 취향과 동떨어져 있어 차값이 체감상으론 와 닿지 않았다.
트림(세부 모델)별 2987만~3892만원인 가격이 떠오르는 이유다. 여기에 전자식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적용하면 200만원이 추가된다.
장점은 분명히 있었다. 시승하는 동안 연비는 L당 15.0㎞를 기록했다. 공인 복합 연비는 13.3㎞/L다. 뿐만 아니라 고속으로 달릴 땐 운전대로 전해오는 묵직함과 단단한 주행감이 인상 깊었다. 경량화와 강성을 모두 확보했다.
이쿼녹스의 내수 판매 성적표는 초라하다. 출시 첫 달인 지난 6월 판매 실적은 385대였다. 그 다음달과 지난달에는 각각 191대, 97대 팔리는 데 그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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