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돌아온 화성男·금성女… 다시 남녀 관계를 묻다

입력 2018-09-13 18:00
화성남자와 금성여자를 넘어서


[ 김희경 기자 ] 부부가 이혼하지 않고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일까. 우리들의 조부모 또는 부모 세대에선 배우자가 자기 역할에만 충실하면 그럭저럭 만족하고 살았다. 남편은 돈을 벌어오고 아내는 집안일과 육아를 잘하면 되는 식이었다. 부부는 ‘역할을 나누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으며, 이것만 충족되면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이것만으론 견디지 못하고 헤어지는 부부가 많다. 자기의 진짜 모습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는 관계여야 비로소 만족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이들은 부부를 ‘역할을 나누는 관계’가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관계’로 인식하고 있다.

《화성남자와 금성여자를 넘어서》는 1993년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를 통해 남녀 차이를 인정하고 소통하는 법을 알렸던 존 그레이 작가가 시대의 변화에 따른 인식의 변화, 부부 관계의 변화 등을 다룬 책이다. 각자의 단순한 차이와 역할을 넘어 자신을 드러내는 동시에 남녀가 조화롭게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길을 제시한다.

부부가 ‘마음을 나누는 관계’라고 인식하는 요즘 사람들은 결혼을 사랑의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 사랑하고 싶어 한다. 이 지점에서 저자는 남성성과 여성성, 그리고 이를 결정하는 호르몬에 주목한다. 남녀 모두 일정량의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 안의 남성성과 여성성을 적절하게 발산하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무작정 보충요법을 쓴다고 해서 호르몬의 균형이 찾아지는 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남자들은 활동성이 높은 일 등을 통해 남성성을 자극하는 활동에 몰두하고, 여자들은 폭넓게 사람들을 만나고 좋아하는 일을 해서 여성성을 자극해야 한다.

남녀 관계에서 열정을 지속하는 건 말처럼 쉽진 않다. 저자는 “남녀의 차이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게 열정을 지켜주는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처음에는 새롭고 신선한 관계였지만 결국 예측 가능한 편안한 관계가 됐다 하더라도, 계속 차이를 잃지 않으면 서로에게 지속적으로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시간의 균형도 중요하다. ‘당신 시간’ ‘우리 시간’ ‘내 시간’을 각자 적절하게 배치해야 한다. ‘당신 시간’은 직장에서의 유대, ‘우리 시간’은 짝과의 유대, ‘내 시간’은 자립을 이른다.

서로를 위한 대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남성은 자신의 노력을 인정해주고 믿어주는 반응에 감동한다. 여성은 인정보다 자신을 존중하고 아껴주는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즉 남성은 여성의 신뢰와 인정이 담긴 대화를 원하고, 여성은 남성의 이해와 존중이 담긴 대화를 선호한다. (존 그레이 지음, 문희경 옮김, 김영사, 464쪽, 1만6800원)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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