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레전드' 맥아티아 "2002년 한국서 술 많이 마셔"…무슨 사연? (현장영상)

입력 2018-09-13 17:42
수정 2018-09-13 18:01

'리버풀 레전드'인 제이슨 맥아티아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를 회상하며 농담을 던졌다.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신아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팀인 리버풀 FC가 주최하는 'LFC World'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맥아티아는 지난 2002년 피파 한일 월드컵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2002년 월드컵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사실 당시에 8강에서 스페인이 한국에 패배했기 때문에 속상한 마음에 술에 많이 마셨다.(웃음) 하지만 2018년 경기를 보니 한국 대표팀이 굉장히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재미있었던 점은 독일이 탈락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시아 선수들이 마케팅 목적으로 유럽행을 선택하는 흐름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맥아티어는 "뛰어나고 실력있는 아시아 선수들이 리버풀에 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그 선수가 팀에 얼마나 필요하고 팀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지, 그리고 선수가 얼마나 발전할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단순 마케팅을 위한 영입은 옳지 않다"고 소신을 밝혔다.

'LFC World'는 리버풀 FC 클럽이 전 세계 각국의 리버풀 팬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로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이번 서울 행사는 14일부터 3일간 서울 롯데얼드타워에서 열리며 리버풀의 레전드 선수인 사미 히피아, 루이스 가르시아, 제이슨 맥아티어가 직접 방문해 축구팬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세 명의 레전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대 토트넘 생중계 경기 단체 관람 행사를 통해 팬들에게 더욱 밀접하게 다가간다. 본 행사는 15일 저녁 7시 30분 사전 라이브 행사로 시작해 단체 경기 관람으로까지 이어진다. 국내의 리버풀 팬들은 사전 라이브 행사를 통해 레전드와 직접 소통하는 즐거움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지는 16일에는 팬사인회가 열린다. 세 명이 각자 다른 시간에 사인회를 하게 되며, 사미 히피아는 오후 12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 제이슨 맥아티아는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루이스 가르시아는 5시 30분터 6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볼거리들이 준비 돼 있다. 행사 기간동안 롯데월드타워는 리버풀 홈구장인 '안필드'를 재현한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사미 히피아는 행사를 앞두고 국내 리버풀 팬들과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LFC World는 한국의 리버풀 팬들을 위해 마련된 행사다. 모든 팬들이 안필드를 직접 방문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LFC World를 통해 한국 팬들이 안필드를 잘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팬들과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영국 프리미엄 토탈 유아 브랜드인 '조이(Joie)'가 후원에 참여한다. 조이는 리버풀 FC의 공식 패밀리 파트너로서 이번 'LFC World' 행사에 참여해 저소득층 어린이와 축구 꿈나무들이 참여하는 어린이 축구 교실을 개최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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