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손예진 "올해만 3번째, 지겨워 할까 두려워"

입력 2018-09-13 11:59
수정 2018-09-13 16:59


'협상' 손예진이 '다작 배우'라는 평가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손예진은 1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협상' 인터뷰에서 "올해로 '협상'이 3번째 작품인데, 지겨워 하시진 않을지 걱정된다"고 고백했다.

'협상'은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민태구(현빈 분)와 그에 맞서는 협상가 하채윤(손예진 분)의 대결을 다룬 영화. '국제시장' 조감독과 '히말라야' 각색에 참여했던 이종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손예진이 연기하는 하채윤은 서울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 소속 협상가로 어떤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고 냉철한 태도로 사건을 완벽하게 해결해내는 인물. 제한시간 12시간 안에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그를 멈추기 위해 일생 일대의 협상을 시작한다.

손예진은 '협상'에 앞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JTBC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까지 선보였다. '협상'을 가장 먼저 촬영했지만 가장 마지막에 대중에게 선보이게 된 것.

손예진은 "비슷한 모습을 비슷한 시기에 보여주는 건 배우로서 두려운 일이다. '지겹다' '또나와' 이런 반응이 나올까봐 두려웠다"면서도 "그래도 3개 작품이 다 달라서 속으로 '다행이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결과를 생각해서 변신하기 보단 제 자체가 다른 걸 하는 걸 좋아하는 거 같다"며 "제가 겁이 없는 거 같다. 겁이 없어서 다양하게 선택하는게 아닐까 싶다"고 웃었다.

변신을 고민하면서도 대중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알고 있었다. 손예진은 "내가 '멜로 잘어울리니까', '이건 잘할거 같아' 하고 작품을 선택하지 않는다"며 "다만 많은 분들이 제가 하는 멜로를 좋아한다는 건 알고 있다. 스릴러도 하고 액션도 하지만 그럼에도 멜로를 기억해주시는 걸 안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협상'은 19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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