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
市, 내년 280억 투입
[ 김해연 기자 ] 김수로왕 탄생 설화가 서린 경남 김해시 구산동 구지봉 일원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2단계 가야역사문화 정비사업이 본격화한다.
김해시는 문화재청이 구지봉에서 대성동고분군에 이르는 구간을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함에 따라 구산동 일대 9만3485㎡에 140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2단계)을 시작한다고 11일 발표했다. 2022년까지 구지봉과 대성동고분군 사이 교육시설로 단절된 가야사 유적환경을 복원·정비하는 사업이다. 국비 980억원과 지방비 420억원이 투입된다. 가야의 광장, 가야스토리 벽, 고대정원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내년부터 280억원을 투입해 세부 정비계획을 세우고 사업부지 보상에 착수해 연차적으로 발굴조사 및 정비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은 1999년부터 2006년까지 1297억원을 투입해 봉황동유적 정비, 가야의 거리 조성 등을 마쳤다.
환경정비사업 구역 내 편입된 일부 교육시설 이전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시는 부지 내 김해교육지원청, 구봉초등학교, 김해건설공고 등 4개 교육기관을 2021년까지 이전하고 2022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총동창회와 학부모회 등을 중심으로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전 대상 학교 학부모, 학교 관계자, 동창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해법을 찾을 것”이라며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구지봉에서 대성동 고분박물관~수로왕릉으로 이어지는 가야사 벨트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김해=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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