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부동산 직거래 활성화되나

입력 2018-09-11 18:35
다방 "AI로 부동산 권리분석"
시범 운영…연내 정식서비스


[ 선한결 기자 ] 국내 부동산 거래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다방’이 부동산 권리분석 절차에 AI 시스템을 최근 도입했다.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법무법인 한결, SK C&C 등과 함께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서 AI 부동산 권리분석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부동산 권리분석은 부동산의 소유권 등 권리관계, 부동산 등기부등본과 건축물대장상의 사실 등을 알아보는 절차다. 부동산 거래 시 생길 수 있는 법적 문제 등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하다. 부동산 면적과 지목 등 단순 사실부터 임대차 관계, 각 지분에 대한 근저당권 등 여러 사안을 아울러 분석해야 해 일반 대중이 따져보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비싼 수수료를 주고 전문가 분석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

다방은 AI 권리분석 서비스를 지난달 말 다방 파트너 공인중개사에게 공개했다. 약 두 달간 무료 시범운영을 거쳐 연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방의 공인중개사 전용 시스템인 ‘다방프로’에 접속하면 별도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이용자는 매물을 조회할 때 다방 파트너 공인중개사에게 요청하면 AI 권리분석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에선 AI 부동산 거래 시스템이 발전해 보편화되면 부동산 직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시스템은 사람이 낼 수 있는 계약서상 숫자 기재 실수 등 사소한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안식 법무법인 한결 대표변호사는 “전문 법률지식을 정보기술(IT)과 융합해 비용을 낮추면 많은 사람이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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