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삿포로 지진 '철도·항공 올스톱'…아베, 긴급 대응 지시

입력 2018-09-06 09:28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인근에서 6일 새벽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해 일본 정부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일본 정부는 즉각 총리실 산하 위기 관리 센터에 정보 연락실을 설치하고 대응에 나섰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아베 신조 총리가 지진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홋카이도 이부리지방 중동부를 진원으로 하는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홋카이도 전역 약 295만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NHK는 이 때문에 현지 주민이 TV 등을 통해 피해상황을 확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인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황을 알려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NHK는 홋카이도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 등을 상대로 자체 취재한 결과 이날 오전 8시 20분 현재 최소한 48명이 부상했으며 20명 정도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신치토세(新千歲)공항은 국내선과 국제선 터미널을 모두 폐쇄하기로 하고 이날 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결항을 결정했으며 철도회사인 JR홋카이도 역시 광범위한 정전으로 홋카이도에서는 신칸센(新幹線)을 포함한 열차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지진으로 삿포로(札晃)교육위원회가 시립학교 320개의 임시휴교를 결정했으며, 하코다테(函館)시 초중고, 다테시 초중교 등도 임시휴교하기로 했다.

일본 기상청 측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관측 데이터가 들어오지 않은 일부 지역에 대해 진도 6강(强) 이상의 진동이 있었을 가능성을 거론하며 "진도 7일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며 현지에 직원을 보내 자세한 사항을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향후 1주일 정도는 최대 진도 6강(强) 정도의 지진에 주의하고 특히 2~3일 사이에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하는 일이 많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지진 활동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