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VS 부티크…서울 호텔 호캉스, ‘취향대로’ 고르세요

입력 2018-09-04 12:29
수정 2018-09-04 22:52
호텔, 하면 많은 이미지가 떠오른다. 품격있는 서비스, 일상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대접받는 기분', 다양하고 정갈한 음식, 쾌적한 객실 등은 언제나 호텔 숙박을 꿈꾸게 하는 이유다.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호캉스'를 원하는 이들도 늘어났다. 꽉 막힌 도로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심신에 큰 위안을 주기 때문.

서울의 많은 호텔 중 어느 곳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자. 현재 각 호텔은 획일화된 서비스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콘셉트로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여유로운 휴식을 원한다면 최고급 시설과 서비스를 내세우는 ‘럭셔리 호텔’, 규모는 작지만 독특하고 특별한 개성을 앞세운 ‘부티크 호텔’ 중에서 골라보자. 최근 개장한 신규 호텔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선택이 더욱 쉬워질 것이다.

◆JW 메리어트 서울 - 차원이 다른 고급스러움을 선보인다

지난달 20일 개장한 JW 메리어트 서울은 차원이 다른 고급 경험을 선사한다는 포부로 개장한 호텔이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프리미엄 다이닝 서비스를 비롯해 전용 향과 음악, 객실 소모품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럭셔리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

호텔 1층 로비 중앙에는 총 15m 높이의 장 미셸 오토니엘의 ‘아이보리 더블 목걸이’가 시선을 끈다. 앞으로도 로비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비치돼 갤러리 형식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한 객실과 공용공간, 식음업장 등은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에이전시 포비아이(AGENCY 4BI)의 브루노 무와나르, KPF, 올슨 쿤딕, 카사포, 계선 등의 거장과 협업해 완성했다. 호텔의 각 공간은 이들의 개성이 드러나면서도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자연 친화적 인테리어로 유명한 올슨 쿤딕이 설계한 레스토랑 ‘더 마고 그릴’은 잔디와 허브, 나무로 꾸며진 야외 테라스 공간과 글래스 하우스 형식의 프라이빗 다이닝 룸을 마련했다. 마치 저택의 야외 정원에서 파티를 즐기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정성을 쏟았다. 호텔만의 은은한 향, 공간별로 다른 음악을 위해 최고급 방향 시스템과 스테레오 시스템을 갖췄다. 객실 소모품의 경우 코스맥스와 신세계 시코르와 협업해 차별화를 꾀했다.

◆롯데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 확 달라진 강북의 고급호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신관은 9월 1일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개장했다. 객실 시설과 맞춤형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것이 눈에 띈다.


기존 373개의 객실을 278개로 줄이는 대신 디럭스 객실의 공간을 넓히고 고급화했으며, 모든 스위트 객실에 스타일러를 설치했다. 또한 객실 소모품으로 딥디크의 호텔리어 컬렉션을 선택했다.

이그제큐티브 타워에서는 리셉션 데스크 스카이 로비를 통해 직원이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진행하는 1대1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모든 스위트에는 별도의 요청 없이도 세탁물을 넣어두면 알아서 가져가는 ‘발렛 박스’, 고객 대신 짐을 풀거나 싸주는 ‘패킹&언패킹 서비스’ 등을 통해 비즈니스 고객을 배려하고 있다.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 홍대의 젊은 감성을 호텔에 재현하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은 홍대만의 청년 문화와 예술적 감성을 반영한 부티크 호텔이다.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은 홍대의 분위기를 살려 자유분방하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통유리창으로 설계된 1층 로비를 개방해 호텔 주변을 지나는 누구나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매칸’, 설치미술가 ‘박여주’, 사진작가 ‘로랑 세그리셔’와 페인팅 아티스트 ‘찰스 문카’가 참여해 완성한 아티스트 스위트 객실은 예술 감성을 배가시킨다.

이 외에도 스트리트 패션 편집숍 '웍스아웃', 신진 작가들의 전시를 선보이는 '아라리오 갤러리' 등이 입점해 홍대만의 특색을 호텔 안에 구현했다. 레스토랑은 뷔페 대신 타이 레스토랑 ‘롱침’을 선보이고, 옥상에는 청담동의 유명 바 ‘르 챔버’와 협업해 루프톱 바&라운지 '사이드 노트 클럽'을 운영해 젊은 감각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레스케이프 호텔 - 도심 속 파리지앵 감성을 재현하다

지난 7월 서울 중구 퇴계로에 오픈한 레스케이프 호텔은 프랑스 파리를 모티브로 구현한 부티크 호텔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야심 차게 선보이는 독자 브랜드라 더욱 관심을 끌기도 했다.


레스케이프는 ‘일상으로부터 달콤한 탈출’을 꿈꾸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만큼 도심 속에서 파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프랑스 부티크 호텔 인테리어의 대가인 자크 가르시아가 19세기 파리 귀족사회의 영감을 받아 설계했으며 고전적인 화려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팔레드 신', '라망 시크레', '마크 다모르' 바, 홍콩의 중식당 ‘모트32’ 등의 F&B 업장은 홍콩, 뉴욕, 런던 등의 유명 레스토랑과 협업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프리미엄 디저트 매장인 ‘메종앰오’와 커피점 ‘헬카페’ 등 국내외에서 인기 있는 업체를 모아 트렌디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김명상 한경텐아시아 기자 terr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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