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괴' 김명민 "물괴가 잘해줘서 참 다행, 연기 잘하네"

입력 2018-09-03 16:29
수정 2018-09-03 16:58

'물괴' 김명민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완성된 가상의 괴물 물괴의 연기를 칭찬했다.

김명민은 3일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물괴'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물괴가 연기를 참 잘해줘 다행"이라면서 영화를 본 소감을 전했다.

'물괴'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됐던 괴이한 짐승을 모티브로 한 작품. 물괴와 그를 쫓는 사람들의 사투를 그렸다. '카운트다운', '성난변호사'를 만든 허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명민은 옛 내금위장 출신으로 물괴를 추적하는 수색 대장 윤겸 역을 맡았다. 윤겸은 나약한 왕에 실망해 궁을 떠났지만 물괴를 막기 위해 다시 왕의 부름에 응한 캐릭터로 물괴의 실체를 파헤친다.

김명민은 "영화를 보고 나니 김인권, 혜리, 최우식 모두 엄청 고생한게 느껴졌다"며 "찍을 땐 몰랐는데, 이렇게 보니 정말 고생한게 보인다"고 팀원들을 보듬었다.

또 "처음부터 끝까지 보이지 않는 실체와 싸우는 크로마키 작업은 처음이었다"며 "저의 어설픈 리액션으로 물괴의 존재감이 상실될까봐 두려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김명민은 "찍을때 물괴가 어떻게 나올지 전혀 몰랐다"며 "저희 영화 흥망은 물괴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주인공 물괴가 더 공포스러웠다면 좋았을 것 같지만 이것도 최선인 거 같다. 물괴가 잘해서 뿌듯하다"고 평했다.

이혜리도 "처음으로 블루스크린 작업을 한 건데, 촬영할 땐 상상만 하고 찍었다"며 "(결과물을 보니) 그 때가 상상이 안 갈 정도로 CG수준이 높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다 같이 함께해서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물괴'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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