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국빈 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신남방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조코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우리나라를 국빈 방한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아세안 국가 중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해 양국 관계를 아세안 국가 중 처음으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김 대변인은 “조코위 대통령의 방문은 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문 대통령 우리나라의 경제 지평을 아세안과 인도양 지역으로 넓히는 내용을 골자로 한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으로 알려져있다. 김 대변인은 “인도네시아는 아시안게임 주최국으로서 남북 단일팀 참가 등에 협조하는 등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며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특히 교역·투자, 인프라, 농업, 보건, 국방·방산,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등의 분야에서 양국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인도네시아 정상은 양국 관계를 더욱 호혜적·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고 아세안을 중심으로 ‘더불어 잘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확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의 이번 방한으로 인도네시아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양자 간 상호방문을 실시한 아세안 국가가 된다. 김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은 한-인도네시아 우호협력 관계와 한-아세안 관계를 발전시키는 한편, 인도네시아와 역내 평화·번영 및 국제무대에서 믹타(MIKTA, 멕시코·인도네시아·한국·터키·호주가 참여하는 중견국 간 협의체) 차원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 우리 외교를 다원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