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규 기자 ] 탈(脫)원전 정책의 후폭풍으로 한국전력 등 에너지 공기업의 부채비율이 향후 5년간 최대 50%포인트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내놓은 ‘2018~2022년 공공기관(39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보면 한전의 부채비율(자본 대비 부채)은 올해 101%에서 2022년 136%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같은 기간 132%에서 153%로 상승할 전망이다. 한국서부발전(162%→178%) 한국동서발전(99%→146%) 한국남동발전(111%→162%) 등도 마찬가지다. 사회간접자본(SOC·10개), 에너지(12개), 금융(12) 등 분야별 공공기관 중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의 부채비율만 220%에서 235%로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탈원전 정책으로 발전단가가 싼 원전 대신 고가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늘리는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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