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2스타' 피에르 가니에르
점심 코스 7만원대 메뉴 재구성
[ 안재광 기자 ]
롯데호텔이 ‘시그니엘 서울’에 이어 6성급 럭셔리 호텔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다음달 1일 개관한다.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1988년 8월 문을 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신관을 전면 개보수해 최고급 시설로 단장한 곳이다. 하루 숙박료가 최소 400달러(약 45만원)를 넘는다. 작년 4월 문을 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 시그니엘 서울과 비슷한 수준이다. 세금과 봉사료까지 합하면 1박에 50만원 이상 한다.
박재홍 롯데호텔 서울 총지배인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진정한 럭셔리 호텔로 디자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에 포시즌스, 콘래드, 파크하얏트 등 해외 럭셔리 체인 호텔이 영업을 하고 있지만 그 이상의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럭셔리 호텔보다 입지가 좋고, 40년간 영업을 한 곳이어서 고객 선호도도 매우 높다”며 “400달러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한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럭셔리 호텔로 거듭나기 위해 기본 뼈대만 남기고 배관부터 전기 배선, 환기구 등을 전부 뜯어내고 다시 만들었다. 객실도 기존 373실에서 278실로 줄였다. 대신 객실 면적을 넓히고 투숙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공간을 넣었다. 체크인할 때 투숙객이 서서 기다리지 않도록 15층에 별도의 리셉션 데스크가 생겼다. 이곳에서 투숙객은 소파에 앉아 차와 다과를 즐기며 객실을 배정받고 호텔 설명도 듣는다. 16층에 마련된 투숙객 전용 라운지 ‘르 살롱’은 시간대별로 조식, 스낵, 애프터눈 티, 해피 아워 등을 제공한다. 객실엔 침대 전문 브랜드 시몬스의 프리미엄 모델 ‘뷰티레스트 더 원’이 들어갔다. 1박당 발레파킹 1회, 셔츠 두 장 세탁·다림질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된다. 스위트 객실 이상에는 의류 항균·탈취 기능이 있는 스타일러도 놓였다.
35층에는 프렌치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도 다시 문을 연다. 세계적인 셰프 피에르 가니에르와 손잡고 연 레스토랑이다. 점심 메뉴를 간소하게 바꿔 한 시간 이내에 코스 요리를 모두 끝마칠 수 있게 한 게 특징이다. 평일 런치 7만5000원 등 비교적 합리적 가격으로 메뉴를 재구성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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