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黑, 대마 포획

입력 2018-08-29 18:34
○ 5단 이영신
● 2단 강다정

예선 결승 2경기
제7보(164~205)



흑 우하귀가 전부 잡힌 것에 비해 좌상귀 팻감은 작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 드는 장면이다. 흑165로 169에 두는 것은 욕심으로 백이 165에 두면 흑이 다 잡힌다. 백166·168은 비세를 의식하고 버틴 수순이다. 흑이 169로 잇고 171로 차단하면서 백의 비틀기가 성공한 모습이다. 하지만 흑175가 심했다. 이 수로는 166에 이어도 흑이 충분한 형세였다. 177·183 등 ‘공짜 팻감’이 많기 때문에 끝내러 간 것이지만 백에게 기회를 줬다.

백180이 마지막 패착이다. 이 수로는 참고도1의 백1로 건너붙이고 패싸움을 계속했다면 서로 어려웠다. 흑16은 백21~25의 수순으로 살기 때문에 팻감이 아니다(참고도에 빠진 숫자는 패를 따낸 것).


실전은 백180·186의 팻감으로 인해 좌변 흑 모양이 깔끔해지면서 189 이하 백 대마의 삶을 강요하는 수순이 전부 팻감으로 들기 때문에 승부가 흑에 기울었다. 백200은 헛수로 옥쇄다. 흑205 이후 백이 A에 먹여치고 수를 조여도 양자충이라 흑이 한 수 빠르다. 귀는 백이 ‘가’에 둬도 흑 ‘나’~‘아’의 수순으로 백이 잡혔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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