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발라더'의 탄생 '솔로 가수' 김용국이 가요계에 던진 출사표 (종합)

입력 2018-08-29 18:06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솔로 가수로서의 욕심
수록곡 모두 R&B와 발라드…화려한 피처링 '눈길'
김용국이 발라드를 선택한 이유-음색에 대한 자신감



그룹 JBJ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용국이 가요계에 당당하게 '솔로 가수'로서 출사표를 던졌다. 눈 여겨볼 점은 그동안 해왔던 눈으로 보는 퍼포먼스 대신 귀로 듣는 퍼포먼스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개그우먼 홍윤화의 진행으로 김용국의 첫 번째 미니앨범 'Friday n Night'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발견한 '솔로 가수' 김용국의 출사표 포인트 세 가지를 꼽아봤다.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솔로 가수로서의 욕심
이날 포토타임 이후 공개된 김용국의 신곡 'Friday n Night' 뮤직비디오에는 이전과는 다른 감성짙은 그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뮤비 속 김용국은 헤어진 이후의 남자를 표현하며 애절함을 연기해 시선을 사로 잡았고 이어진 라이브 무대에서도 의자에 앉은 채 눈을 감고 차분히 노래를 소화했다.

김용국은 솔로 데뷔 이유에 대해 "가수가 되고 싶었던 이유로 가장 큰 이유는 노래를 부르고 싶었기 때문이다. 춤으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내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앨범이다 보니 직접 가사를 쓰고 싶었다. 참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최대한 많이 참여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건 노래를 네 곡이나 녹음했다. 전에는 팀 활동을 했었기때문에 제 파트만 집중해서 녹음을 하면 됐었는데 이제는 저 혼자 다해야 해서 사실 가사가 조금 헷갈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런데 녹음을 마치고 모니터링하면서 그날의 성과가 나오는 걸 확인할 때 굉장히 뿌듯하고 행복했다. 또 기억나는 게 앨범 자켓 사진찍을 때 야외촬영을 준비했었는데 그날 하필 비가 와서 야외촬영을 못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렇듯 김용국은 그동안 눌러왔던 솔로 가수로서의 욕심과 재능을 숨기지 않으며 새로운 '발라더'의 탄생을 예고했다.

▲수록곡 모두 R&B와 발라드…화려한 피처링 '눈길'

그러한 김용국의 음악적 욕심이 이번 앨범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김용국의 첫 미니앨범에는 총 5곡이 수록됐다. 최근 가수들이 미니앨범을 내면서 한 두 곡을 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특별한 점은 다섯 곡 모두 R&B와 발라드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이는 김용국의 음색과 가창력을 제대로 팬들에게 소개하겠다는 의지로, 솔로 가수로서 의미 있는 시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앨범에 참여한 뮤지션들의 면모도 화려하다. 프로듀싱팀 디바인 채널(Devine Channel), 아이유 '밤편지'의 작곡가 김희원, 싱어송라이터 디어, 떠오르는 신예 싱어송라이터 차우(Chawoo)등 실력파 스태프들로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김용국이 프로듀싱 및 작사에도 참여해 앨범에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타이틀곡인 'Friday n Night'은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며 그에 대한 기억을 잊고 싶지 않은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김용국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팝 발라드 장르의 곡이며 용국&시현 'Stay Here'을 작곡한 세븐스트릿의 서공룡과 'Bay P'가 작곡에 참여했다.

또한 이번 앨범 수록곡 중 지난 6월 디지털 싱글로 선공개한 'CLOVER'는 래퍼 윤미래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윤미래는 특유의 부드러운 래핑으로 곡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리며 김용국을 지원 사격했다.

▲김용국이 발라드를 선택한 이유-음색에 대한 자신감
이 날 쇼케이스에서 김용국은 "JBJ 활동을 끝내고 이제 본격적으로 솔로로 활동을 하는데 목표가 있다면 저는 눈으로 보는 퍼포먼스보다는 귀로 듣는 퍼포먼스를 강조하고 싶다. 춤을 춰서 무대를 장악하는 모습도 멋지지만 저는 제 음색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좋은 발라드로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습생 때부터 이런 장르를 하고 싶었다. 원래 성격도 조용한 편이다. 항상 꿈꿔왔던 장르로 솔로 데뷔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하며 발라드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러한 그의 선택에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자신의 음색에 대한 자신감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던 것이다. 그는 "주변에서 제 음색이 조금 남다르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감사하다. 열심히 노력해서 '음색깡패'라는 수식어를 들었으면 좋겠다. 노력하겠다"라고 말해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끝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를 말해달라는 요청에는 "팬들이 굉장히 오랫동안 저를 기다려주셨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준비한 것을 팬들께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모든 뮤지션들은 자신만의 음악적 욕심을 가진다. 많은 아이돌이나 뮤지션들이 처음에 데뷔했던 소속사와 계약 만료 이후 이적하거나 개인 회사를 차리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는 보통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 위한 경우가 많다. 아직 신인인 김용국이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잘 뒷받침해줄 수 있는 회사를 만난 것도 그에게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이제 김용국 본인의 포부대로 팬들에게 귀를 호강시켜주는 일만 남았다. 가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발라더'로 성장하는 '솔로가수' 김용국이 되길 기대해본다.

한편 김용국의 솔로 미니앨범 'Friday n Night'은 2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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