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베란키스에게 4세트에 기권 얻어내
2회전서 복식 호흡 맞춘 인연 있는 쿠쿠슈킨과 격돌
정현(23위·한국체대)이 메이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300만 달러·약 590억원) 첫 경기서 기권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리카르다스 베란키스(104위·리투아니아)에 세트 스코어 2-1(4-6 7-6<8-6> 6-0)로 앞서던 4세트에 기권을 얻어내며 승리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2015년과 지난해 거둔 2회전 진출을 넘어 이형택(은퇴)이 2000년과 2007년 달성한 대회 16강 진출 이상의 성적에 도전한다. 정현은 2회전에서 미카일 쿠쿠슈킨(84위·카자흐스탄)과 3회전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쿠쿠슈킨은 2015년 US오픈 복식에서 정현과 복식에 함께 출전했다.
정현은 1세트를 내준 후 2세트에서도 2-5까지 끌려가며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베란키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략하며 결국 7-6으로 세트를 뒤집었다. 정현의 맹렬한 추격에 베란키스는 흔들렸다. 정현은 3세트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3세트 도중 오른팔 통증을 호소했던 베란키스는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4세트에서 기권을 선언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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