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비' 괌 주변서 북상… 기상청 "진로 관찰 중"

입력 2018-08-29 10:57


제21호 태풍 '제비'가 29일 괌 인근에서 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제비는 괌 동북동쪽 10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7㎞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제비는 중간 강도의 소형급 태풍으로, 중심기압이 985hPa(헥토파스칼) 수준이다. 강풍 반경은 220㎞다. 태풍 영향권 내 최대 풍속은 초속 27m(시속 97㎞)에 달한다.

제비는 오는 31일 오전 9시께 괌 북쪽 550㎞ 부근 해상을 지나 다음달 3일 오전 9시께 일본 오키나와 동쪽 84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는 강풍 반경이 350㎞에 달하는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제비가 한반도까지 도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발생 초기라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강남영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예보팀장은 "제비가 우리나라 쪽으로 오는 시나리오가 메인은 아니다"라며 "계속해서 진로를 관찰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강 팀장은 "현재 계절이 변하는 과정이라 기압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며 우리나라로 오는 경향이 뚜렷해지면 예보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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