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살인' 주지훈 "촬영하다 위경련·담 걸려…진선규보단 건강"

입력 2018-08-28 11:50
수정 2018-08-28 11:52
'암수살인' 주지훈이 촬영 중 병원 신세를 져야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주지훈은 28일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진행된 영화 '암수살인' 제작보고회에서 "촬영을 하다가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주지훈은 "제가 위가 좀 약하다"며 "밤 촬영도 많고, 사투리 스트레스가 심했나보다. 위경련이 와서 응급실에 갔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병원에 갔다가 바로 촬영장에 갔는데, 그땐 뭔가 취소할 수 잇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고속도로에서 허가를 받고 촬영을 해야 해서 꼭 해야 했는데, 기다려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진행을 맡았던 박경림은 "영화 '공작' 제작보고회에서 ''암수살인'을 찍다 담이 왔다'고도 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주지훈은 "접견실 테이블이 낮은데, 다리를 한 번 꼬게 되면 테이블에 딱 걸린다"며 "긴 시간 동안 집중해서 밀도있게 촬영해야 했는데, 촬영을 하고 나면 담이 오더라. 제가 사실 척추측만증이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주지훈의 투병 투혼에 김윤석은 "전 아픈 곳이 없었는데, 진선규 씨도 그렇게 아파서 응급실에 갔다"며 "촬영을 폐건물에서 했는데, 사람의 온기가 닿지 않았던 곳이다보니 한기가 엄청났다. 그곳에서 늦게까지 촬영하다 그날 밤 실려갔다. 둘다 저보다 어린 애들인데"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김윤석의 말에 주지훈은 발끈하며 "제가 그래도 진선규 형보단 낫다"며 "이 작품 말고 다른 작품도 진선규 형과 같이 했는데, 그때도 아파서 술도 한 번 같이 먹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 '암수살인'은 15년 형을 받고 복역중인 살인범이 사건 발생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던 추가 살인을 자백한 후, 이 자백을 토대로 진실을 파헤치는 한 형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윤석은 살인범이 감옥 안에서 던져주는 단서를 믿고 피해자를 찾아 끈질기게 진실을 쫓는 형사 김형민으로 분했다. 주지훈이 연기하는 살인범 강태오는 감옥 안에서 손바닥 위에 형사를 올려놓듯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자백하는 인물. 자백을 통해 감옥에서 수사 과정을 리드한다. 진선규는 김형민(김윤석 분)의 유일한 조력자 조형사로 든든한 파트너쉽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암수살인'은 10월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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