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아 정치부 기자) 육군의 드론·무인항공기(UAV) 운영과 사이버작전 등을 담당할 장기복무 부사관 선발 제도가 첫 시행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육군은 27일 드론·UAV 운용과 사이버·정보체계운용, 특임보병 등 3개 특기에 대한 장기복무자 부사관 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255명 모집에 2155명이 지원, 총 8.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드론·UAV운용의 경우 19명 모집에 548명이 몰려 28.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분야는 군 특수전력 정예화의 핵심특기이자 다른 산업영역과의 연계성도 높기 때문에 지원자가 많았다.
전체 지원자 중 여성은 563명으로 26%를 차지했다. 여군 특임보병 분야의 경우 10명 내외로 선발하는데 지원자가 404명이었다.
육군은 선발 전형을 거쳐 오는 12월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초급반 교육을 거쳐 내년 5월에 임관한다. 임관 후 드론·UAV운용 부사관은 드론봇 전투체계에 필요한 대대급 이상 부대에서 드론봇과 UAV를 운용하게 된다. 사이버·정보체계운용 부사관은 정보 및 정보통신부대에 근무하며 사이버작전을 운용하고 정보체계를 관리한다. 특임보병 부사관은 특공 및 수색부대에 근무하며 특수임무를 담당한다.
육군 부사관은 지난해까진 전원 단기복무자로 선발한 후 일정기간을 복무하고 장기복무 또는 복무연장으로 선발했다. 이 때문에 직업 안정성이 우려돼 지원자가 적었다. 장형갑 육군 인력계획과장(대령)은 “올해는 3개 특기에 한해 장기로 선발하지만 향후 관련기관과 협의해 적용 특기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단계적인 인력구조 전환을 통해 숙련된 전투전문가를 확보해 육군을 무적의 전사공동체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끝) /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