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투자증권은 24일 보험업에 대해 태풍 '솔릭'의 피해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영향은 제한적이고, 사이클 악화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이병건 연구원은 "태풍 솔릭의 속도가 느려지고 경로가 동쪽으로 선회하면서 태풍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태풍의 영향은 큰 것이 아니고 자동차보험 손해율 사이클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풍 피해가 7~10월의 계절적 요인에 불과하고, 태풍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초과손해액재보험(XOL)이 도입된 만큼 당월 손해율 영향은 2%포인트로 제한적일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업계 전체로 72시간 내 발생한 자동차담보 손해액 중 450억원 초과금액에 대해 재보험이 가입돼 있다"며 "삼성화재의 경우 태풍으로 인한 피해액은 100억원 수준으로 제한돼 당월 최대 자동차보험 손해율 영향은 2%포인트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 역시 재보험을 10% 미만으로 보유한데다 XOL을 별도로 가입하고 있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자동차보험의 태풍 피해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때는 대부분 자동차보험 손해율 사이클이 좋지 못할 때였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2~3년과 비교하면 2017년 하반기 손해율이나 최근의 손해율 흐름이 요율 인상을 촉발할 정도로 높다고 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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