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강남 등 요지는 물론 서울 외곽까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서울 집값이 진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37% 올랐다. 1월 마지막 주에 0.38% 오른 후 30주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동작구의 아파트값이 0,80%로 가장 많이 뛰었고 강동(0.66%)·양천(0.56%)·강서구(0.53%) 등이 주간 0.5% 이상 올랐다.
동작구는 흑석뉴타운 등 재개발 호재와 함께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흑석동의 아크로리버하임의 시세가 급등하면서 인근 아파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의 분양권 시세는 현재 15억~17억원을 호가해 강남권에 버금간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통합 개발 등의 호재로 용산(0.45%)·영등포구(0.51%) 등은 계속해서 높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각 0.45%, 0.46% 뛰면서 강세다.
서울의 집값 상승세는 강북구(0.34%)를 비롯해 중랑(0.15%)·도봉(0.15%)·관악구(0.21%) 등 상대적인 외곽지역까지 전방위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강북구와 중랑·도봉구는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북개발' 발언 이후 경전철 건설 등의 교통 호재로 아파트 매물이 줄고 호가가 뛰고 있다.
경기도도 0.05% 올라 지난주(0.02%)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철산·하안동 등지의 재건축 호재가 있는 광명시가 0.98%로 1% 가까이 급등했고 과천시도 0.55%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새 아파트 입주가 몰려 있거나 교통여건 등이 불편한 파주(-0.19%)나 평택(-0.14%)·고양 일산서구(0.14%) 등지는 가격이 내렸다.
지방 아파트값은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0.10% 감소하는데 그쳐 지난주(-0.12%)보다 낙폭이 줄었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0.02% 올라 3월 말 이후 22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울산(-0.35%)·경남(-0.31%)·경북(-0.15%)·부산(-0.12%)·충북(-0.12%)·충남(-0.09%) 등지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셋값은 서울이 0.07%로 지난주(0.05%)보다 오름폭이 커졌고 지방은 0.12% 감소해 지난주(-0.10%) 대비 하락이 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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