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사회' 수애·박해일 베드신+욕망, 가을 극장가 접수할까 (종합)

입력 2018-08-21 18:52
수정 2018-08-22 09:36



"평범하게 살아가던 부부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21일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상류사회' 기자간담회에서 주연배우 박해일, 수애와 연출자인 변혁 감독은 '욕망'에 집중해 줄 것을 강조했다. 욕망을 선보이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두 사람의 베드신에 대해서도 "열심히 찍었다"면서 작품 속에서 설득력있게 보여지길 바랐다.



'상류사회'는 상류사회에 입성하려는 한 부부가 다양한 욕망에 흔들리는 과정을 담았다. 박해진은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을 연기한다. 수애가 맡은 오수연은 능력과 야망으로 가득 찬 미술관 부관장이다.

변혁 감독은 "이 시대의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라면서 "우리나라가 가진 역동적인 긍정적인 에너지는 강렬한 상승 욕구도 내포하고 있다"며 "에너지가 지나치면 욕심, 탐욕이 되는데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가 다루고 있다"고 '상류사회' 기획의도를 소개했다.

장태준과 오수연의 부부 관계도 애정과 비즈니스적인 면을 동시에 엿볼 수 있다. 안방에서도 침대를 각각 사용하고, 각기 다른 이성에게 매료돼 잠자리를 갖는다.

장태준이 나이 어리고 섹시한 비서관에게 흔들린다면, 오수연은 10년 전 헤어졌던 매력적인 현대미술작가와 강렬한 시간을 갖는다.

박해일은 "이 작품을 만났을 때 이전까지 해보지 못한 캐릭터라 호기심이 들었다"며 "박해일이라는 배우가 장태준이라는 사람이 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보는 바와 같이 제대로 놀아본 거 같다"고 작품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애는 "유독 긴장되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행복하게 열심히 찍었다"면서 "이 작품을 통해 행복을 생각하게 됐고, 그 지점을 관객들에게도 전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연출자인 변혁 감독은 '주홍글씨', '오감도' 등을 연출한 인물. '상류사회'는 9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변혁 감독은 "수연과 태준, 두 사람의 관계는 묘하다"며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12번 나오는데 10번은 싸운다. 기껏 만나서 하는 대화도 '헤어질까', '싫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둘을 보면 티격태격하는 매력이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봐 주셨으면 좋겠다. 관객들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해일과 수애 외에 돈과 예술을 탐닉하는 재벌 한용석 역에는 굵직한 작품들로 강한 인상을 남겨온 윤제문이 열연을 펼쳤다. 우아하고 교만한 미술관 관장 이화란 역은 라미란이 맡아 극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한편 '상류사회'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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