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도 덥다… 폭염 잡는 '쿨링 아이템' 불티

입력 2018-08-20 17:47
에어컨 악취 막는 제품
여름 판매량 223% 뛰어
햇빛가리개·쿨링시트 등
애프터마켓 상품 판매 급증


[ 이우상 기자 ] 올여름 폭염 때문에 자동차 내부를 시원하게 해주는 애프터마켓(서비스 용품 시장)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차용품 제조기업 아이트로닉스는 차량 내 에어컨 악취를 막아주는 자사 제품 ‘애프터블로우’의 누적 판매량이 10만 개가 넘었다고 20일 밝혔다.

지마켓에 따르면 애프터블로우는 출시 이후 자동차 마니아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다가 지난달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3% 급증했다. 여름철 차량 에어컨에서 악취가 나는 이유는 사용 후 필터를 제대로 말리지 않아서다. 시동이 꺼진 뒤 에어컨 필터가 축축한 상태로 더운 차량 실내에서 방치되면 곰팡이가 피어 악취가 발생한다. 애프터블로우는 차량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시동이 꺼진 뒤에도 에어컨 모터를 가동해 필터를 완전히 말려주는 역할을 한다. 쉐보레 BMW 등 일부 자동차 제조회사의 순정 차량에 있는 기능을 아이트로닉스가 애프터마켓용으로 처음 출시했다. 가격은 16만원대다.

뜨거운 햇빛을 가리기 위한 차량용 햇빛가리개 판매량도 급증했다. 옥션에 따르면 차량용 햇빛가리개는 최근 한 달(7월13일~8월12일)간 판매량이 이전 한 달 대비 206%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218% 증가했다. 옥션 관계자는 “차량용 햇빛가리개는 실내로 들어오는 직사광선을 확실하게 차단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저렴한 수단이어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고급차에서만 볼 수 있는 옵션인 통풍시트를 애프터마켓용 제품으로 제작한 쿨링시트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차 시트에 설치한 뒤 시가잭 등에 연결하면 자체적으로 모터가 회전하며 의자에서 바람이 나와 땀을 식혀주는 제품이다.

최근 자동차에서 화재 사고가 급증하며 차량용 소화기 판매량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난달 19일 이후 한 달간 차량용 소화기 판매량은 그 전 한 달에 비해 71%,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56% 늘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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