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투자 수익률 높지만 리스크도… '옥석 가리기' 필수

입력 2018-08-19 15:51
수정 2018-08-20 09:50
김순신 기자의 P2P 확대경

'8퍼센트' 투자 채권 100개 이상
분산투자하면 원 단위 세금 절삭

기대수익률 9.52%지만
수수료·세금 빼면 실제론 6.6%

부동산 PF는 만기 때 원금 상환
부도나면 투자금 다 날릴 수도


[ 김순신 기자 ]
개인 간(P2P) 금융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금리 상승에도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 예·적금 금리가 연 2~3%대에 그치면서 P2P 금융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주식이나 펀드에 부담을 느낀 20~40대 고객이 주로 투자한다. P2P 투자에서 개인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점은 투자 대상 상품의 옥석 가리기다. 수익률이 높은 만큼 투자 대상 업체의 부도, 투자금 손실 가능성 등 각종 폭탄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분산투자로 리스크와 세금 줄여

P2P 금융 투자의 첫걸음은 우선 업체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이다. 기자는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는 렌딧과 8퍼센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테라펀딩에 10만원씩 30만원을 투자해 봤다. 렌딧 홈페이지와 8퍼센트에 접속해 회원 가입을 완료하면 본인 명의의 신한은행 가상계좌가 개설된다. 테라펀딩은 농협은행 가상계좌가 생긴다. 업체들은 회원 가입 때 주민등록번호를 요청한다. 세금을 원천징수하기 위해서라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가상계좌에 투자금을 넣으면 개인신용대출 업체들은 자동분산투자를 할지 직접투자할지를 묻는다. 직접투자를 선택하면 자기가 투자하고 싶은 채권과 투자액을 지정할 수 있다. 자동분산투자를 고르면 렌딧에선 업체가 채권을 자동으로 선정해 투자금을 분배해준다. 8퍼센트에선 안정투자형, 수익투자형, 균형투자형 세 가지 카테고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채권당 최소투자금액은 5000원. 10만원의 투자금은 생활자금 등을 요청한 20명에게 5000원씩 분산투자됐다.

8퍼센트 관계자는 “분산투자를 해 채권당 투자금을 줄이면 원단위 절삭 효과 때문에 투자자들이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충분히 분산투자할 수 있게 투자 가능 채권이 100개 이상 되도록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렌딧이 제시한 기대 수익률은 9.52%. 하지만 이 수익률을 다 받는 걸로 믿으면 안 된다. 모든 P2P 업체가 제시하는 기대 수익률에는 플랫폼 이용수수료와 세금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하면 연체 등이 전혀 없다고 생각했을 때 손에 쥘 수 있는 실제 수익률은 6.6% 수준이다. 채권별로 월 2~3회가량 원리금이 상환된다. 월별 상환 예정일과 상환예상금액은 스케줄로 정리돼 있다. 수익금은 출금계좌를 별로도 정해 이체받을 수 있다.

◆원금 손실 가능성 염두에 둬야

부동산 P2P 업체의 투자는 훨씬 단순하다. 채권 수가 적어서 분산투자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테라펀딩에 올라와 있는 투자 가능한 채권 수는 6개. 수익률은 9~12% 수준이었다. 주택담보대출 투자다 보니 개별 투자금액이 크고 만기가 짧지만 수익률은 높았다. 투자 대상에 대한 설명은 비교적 자세했다. 투자상품요약, 투자구조, 상환재원, 사업장분석 등 투자자가 궁금해할 수 있는 다양한 부분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또 분양률확인서, 공정확인서 등 실제 증빙서류 등도 다운받아 볼 수 있다.

부동산 전문업체와 개인신용전문업체는 투자금 회수 방식이 다르다. 개인신용대출 업체들은 투자원금과 이자를 균등 상환하지만 부동산 업체들은 원금만기일시 상환 방식으로 매달 이자만 갚다가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모두 납부한다. 자칫 부동산 P2P는 투자 대상에 따라 원금을 한꺼번에 날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테라펀딩 관계자는 “부동산 PF에 대한 시장 우려가 있지만 모든 P2P 업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며 “테라펀딩은 선순위 채권만 투자하고 있는 데다 연체채권 관리에 힘을 쏟고 있어 연체율이 0%”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단순 수익률이 아니라 업체들의 건전성과 평판을 고려한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P2P업계 관계자는 “P2P 투자를 예·적금과 혼동하는 투자자가 많은데 어디까지나 원금 손실이 가능한 투자 상품”이라며 “일명 ‘고고단’으로 불리는 고수익, 고리워드, 단기 상품에 충동적으로 접근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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