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증시…증권사 리서치센터장 긴급진단
외국인 5일간 7610억 순매도
삼성전자 1년 최저가 '추락'
"무역전쟁 영향 작은 내수株와
통신·인터넷株로 위기 관리"
[ 강영연/최만수/임근호/나수지 기자 ] 한국 증시가 방향성을 잃고 흔들리고 있다.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 외부 악재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이다. 지난 6월 미·북 정상회담이 끝난 뒤 더욱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와 미국의 관세 부과로 촉발된 터키 리라화 급락은 1998년 신흥국 외환위기의 악몽까지 떠올리게 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불가피하다”며 “지난해와 같은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보단 리스크(위험) 관리 방식으로 자산운용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동성 확대되는 증시
16일 코스피지수는 18.11포인트(0.80%) 내린 2240.80에 마감했다. 지난해 5월2일(2219.67) 후 15개월 만의 최저치다. 장 초반 2% 가까이 빠지며 2200선도 위태로웠지만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 해결을 위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줄었다. 일본 닛케이지수(-0.05%),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66%), 대만 자취안지수(-0.99%) 등 아시아 증시도 오후장에 하락률을 일부 만회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22억원어치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최근 5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7610억원에 달한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외국인이 신흥국 자금을 줄이면서 한국 증시 대표 종목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국민연금 등 기관 수급도 좋지 않고, 공모펀드 인기가 줄어 외국인이 팔 때 받아줄 주체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1.99%)는 장중 4만3700원까지 하락하며 1년 내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 등 반도체업종이 조정을 받은 데엔 전날(현지시간) 미국 은행 웰스파고가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목표주가를 내리면서 반도체 가격이 정점을 찍고 곧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게 영향을 미쳤다. 앞서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도 반도체업종 투자 의견을 낮추는 등 ‘반도체업황 고점’ 논란이 또 한 번 불붙고 있다.
◆반등 신호탄은 달러 약세
전문가들은 증시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확전 가능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터키 등 신흥국으로 전선이 넓어지고 있어서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경제 문제가 아니라 정치 문제이기 때문에 하락세가 끝나고 언제 반등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이 8~9월 정도에 중국과 협상을 시작한다면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시적인 반등은 있겠지만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은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경기 사이클에서 한국은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고, 미국은 4분기부터 정점에서 내려올 것”이라며 “내년까지 약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고수익보다 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가장 주목할 변수로는 환율 움직임을 꼽았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달러 강세가 누그러지면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며 “4분기 정도면 증시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본부장도 “달러 약세가 시작되면 증시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며 “달러 약세는 무역분쟁 완화, 신흥국에 대한 압력 둔화 등 글로벌 경제의 외부 리스크(위험)가 제거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실적·내수주 중심으로 대응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장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선 실적이 호전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무역전쟁으로 인한 조정인 만큼 수출 비중이 낮은 종목이 좋다고 봤다. 오 센터장은 “내수주 중 원재료 등의 수입 비중이 낮은 통신주, 네이버 카카오 같은 플랫폼주의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흔들리지 않을 업종보다 반등할 때 크게 오를 수 있는 종목을 골라야 한다”며 실적 전망이 좋고 무역과 무관한 종목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강영연/최만수/임근호/나수지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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