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6일 클리오에 대해 도매채널 축소로 외형성장이 둔화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현금성 자산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클리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7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7% 증가한 463억원을 기록했다.
이선화 연구원은 "도매 채널 축소 및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외형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마케팅 비용 지출이 늘어났다"며 "다만 당기순이익은 이자수익과 상환전환우선주(RCPS) 평가이익 등 영업외단에서 25억원의 수익이 발생해 9억원의 이익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마진이 높은 도매 채널의 비중 감소와 함께 인력 충원 및 개인 상여금 지급, 공격적인 광고 집행으로 인건비와 광고선전비가 각각 전년 대비 27.3%, 79.5% 늘었다"며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온라인 광고 및 오프라인 행사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형성장이 둔화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광군제(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등으로 안정적인 외형성장과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16억원, 매출액은 4.5% 증가한 4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1월 11일 광군제 이벤트를 앞두고 3분기부터 도매 채널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2분기 6.1%까지 떨어져 있는 도매 채널의 비중이 10% 내외로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외형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하반기에 클럽클리오 매장이 10개 이상 신규 오픈을 준비 중에 있으며, 하반기 색조 신제품 출시와 함께 H&B스토어의 할인행사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며 "면세점 또한 개별 관광객 위주로 인바운드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국내외 기내면세점에 추가 입점을 진행하고 있어 하반기 점포 순증에 따른 성장과 광군제 성수기 효과를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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