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300억 회사채 지급 보증
이자비용 줄이고 차입금 만기 늘려
[ 김진성 기자 ] ▶마켓인사이트 8월15일 오후 4시20분
이랜드월드가 핵심 물류센터를 담보로 400억원을 조달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보증을 서면서 이자 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됐다. 시장에서는 캠코가 꾸준히 저(低)신용 기업을 지원사격하면서 담보부사채에 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오는 24일 인천 부평 물류센터 부지 및 건물을 담보로 2년 만기 담보부사채 4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금액 가운데 300억원을 캠코가 지급보증하기로 했다. 이랜드월드는 캠코가 보증한 채권은 공모로, 나머지 100억원어치는 사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KB증권이 채권 발행 실무를 맡았다.
부평 물류센터는 연면적 5만3079.4㎡에 지하 3층~지상 5층 규모다. 감정평가액은 약 600억원이다.
이랜드월드가 핵심 물류센터를 담보로 자금조달에 나선 것은 차입금 만기 구조를 장기화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의 지난 3월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총차입금 3조6600억원 중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금액은 2조43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낮은 신용도 때문에 담보 없이 자체 신용만으론 만기 2년 이상의 자금을 빌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에 공모로 찍는 300억원어치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보증기관인 캠코의 신용도와 같은 ‘AAA’로 매겨졌다.
시장에선 캠코가 조력자로 나서면서 기업들 관심 밖에 있던 담보부사채 시장이 조금씩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캠코는 지난해 9월 이랜드리테일(500억원), 올 6월 (주)두산(4000억원)이 부동산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할 때 잇달아 보증을 섰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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