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40도 넘긴 수은주… 뜨거운 태풍에 폭염만 가중

입력 2018-08-14 18:25
수정 2018-08-14 18:40
태풍이 비는 커녕 뜨거운 공기만 몰고오면서 전국이 37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북 의성의 낮 최고기온은 40.3도를 나타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한국 기상관측 이래 역대 네 번째로 높은 기온이다. 이날 서울은 37.2도, 대전 37.9도, 광주 37.7도를 나타냈다. 경북 상주(38.4도), 전북 임실(37.3도), 전북 장수(36.5도)는 해당 지역의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열대저압부로 약해진 태풍 리피가 일본 큐슈 남쪽 가고시마를 거쳐 한반도로 뜨거운 공기를 몰고온 탓에 15, 16일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에서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17일부터 서부지방은 지금보다 기온이 1~2도 낮아지지만 폭염(섭씨 33도 이상)은 8월22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5일 수증기를 동반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경남해안에 시간당 30mm의 국지성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남 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누적 강수량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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