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에 온 북측 대표단이 12일 북한으로 돌아간다.
북한 노동단체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주영길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64명은 이날 오후 숙소인 서울 워커힐호텔을 나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출경 절차를 밟고 귀환한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들을 환송할 계획이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전태일 열사와 그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문익환 목사 묘소를 참배했다.
한국노총, 민주노총, 직총 등 남북 3개 노동단체는 북측 대표단이 서울에 도착한 지난 10일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11일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인 남북 노동자 축구경기를 치렀다.
북측 대표단의 이번 방남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선언 이후 치러진 첫 남북 민간교류행사였다. 남북 노동자 축구대회가 열린 것은 2015년 10월 평양 대회 이후 약 3년 만이다.
노동계는 이번 행사에 대해 남북 민간교류의 마중물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가 해빙 국면에 들어서면서 남북 노동단체 교류가 재개된 것이다.
이번 방남 기간 남북 노동단체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노동 분야의 다양한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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