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나오던 김경수 뒤통수 때린 50대 유튜버 체포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관련해 '드루킹' 김동원 씨와 대질조사를 받았다.
김 지사는 9일 오전부터 진행된 2차 특검 조사 당일 저녁 허익범 특별검사팀 조사실에서 드루킹과 진실 공방을 벌였다.
김 지사는 10일 오전 5시 20분 귀가하면서 한 50대 보수단체 회원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는 봉면을 당했다.
이에 대해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무방비 상태로 귀가하던 김 지사가 폭행당했다. 이는 명백한 백색테러다"라면서 "관계당국은 폭행 당사자를 법과 원칙에 따라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드루킹이 댓글조작의 사례비로 100만원을 받은 것처럼 진술하더니, 어제 대질심문에서 '100만원을 김 지사로부터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는 거짓진술로 드러났다"면서 "(허익범 특검은) 김 지사가 도정에 전념하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드루킹의 오락가락 진술로 더 이상 그의 말을 신뢰할 수 없다"면서 "드루킹과 그 주변인들의 말을 교과서인 것처럼 자유한국당이 공격하고, 일부 언론이 이를 확대 과장하고 있는 것은 매우 치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드루킹은 자발적 선거운동을 하다가 개인적 욕심이 채워지지 않자 앙심을 품고 매크로를 동원하여 근거 없는 사실로 문재인정부를 공격하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공격한 사람"이라면서 "오늘 김지사 폭행사태가 벌어진 데에는 범죄자와 피해자를 구별하지 못하는 '묻지마식 의혹 제기'가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김 지사가 경남 도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더 이상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망신주기식의 수사와 언론플레이는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차 소환 조사를 마치고 이날 5시 20분경 귀가한 김 지사는 다소 피곤한 표정으로 "저는 특검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모든 방법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충실하게 소명했다"면서 "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말하며 더이상의 조사에 응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이런 취재진에 밝히고 차량에 올라타려다 한 50대 남성에게 목 뒷덜미를 잡히는 봉면을 당했다.
특검은 김 지사를 소개한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오는 11일께 참고인으로 소환해 그의 구체적 역할을 규명할 방침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