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경고'에도 행사 늘리는 카드사들…"고객 못 뺏겨"

입력 2018-08-10 09:30


카드사들이 금융감독원의 '일회성 마케팅 자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벤트·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타사보다 먼저 마케팅을 축소하면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휴가·문화생활 연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마스터카드는 이달부터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인 '돈키호테'와 제휴를 맺고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2만엔 미만 구매 시 800엔, 2만엔 이상 구매 시 1600엔을 할인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G마켓과 손잡고 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휴가객들을 노린다. 꽃보다할배·뭉쳐야뜬다·선을넘는녀석들 등에 소개됐던 유럽 여행 상품을 G마켓에서 구매하면 15% 할인을 제공한다. 삼성카드도 해외여행객을 노린 여름 시즌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달 말까지 해외에서 삼성카드를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지원하는 'The Dream Day' 시리즈를 통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1+1 이벤트, 안녕! 겨울왕국 특별전 입장권 할인 서비스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금감원이 카드사 임원들을 소집해 일회성 마케팅을 자제하라고 경고한 지 한 달여가 지났음에도 일회성 이벤트가 그치지 않는 모양새다.

금감원은 과도한 마케팅이 이어질 경우 비용 현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카드사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대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에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 이는 고스란히 카드사의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당국은 지나친 마케팅이 카드사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며 마케팅 자제를 요구하지만 마케팅을 막으면 실적이 더 악화될 것"이라며 "먼저 마케팅을 줄이는 쪽이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어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국이 카드사에 수익 악화를 이유로 마케팅 축소를 요구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불만도 나온다. 카드사 수익성 훼손의 가장 큰 원인이 카드수수료 인하 등 당국의 정책 때문인데, 이를 출혈 마케팅 때문으로 몰고 간다는 것이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물론 과도한 출혈 마케팅은 지양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현재 업계의 마케팅 수준이 과도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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