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인터뷰
정부·기업 간 가교역할 하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 만들 것
정부에 규제개선 의견 전달
산업진흥 예산 확보에 주력
[ 성수영 기자 ]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엔켐의 올해 예상 매출은 500억원에 달한다. 2014년 5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이 불과 4년 만에 10배로 늘어난 데는 2016년 엔켐과 LG화학을 ‘기술나눔’으로 연결해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역할이 컸다. 기술나눔은 대기업이 보유한 미활용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해주는 제도다.
김학도 KIAT 원장(사진)은 지난 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자리 창출 주역인 기업을 돕고 현장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해 혁신성장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KIAT는 기술 사업화 지원과 제도 개선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요소를 종합 지원하는 기관이다. 김 원장은 “KIAT가 하는 일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매치 메이킹’”이라며 “정부에 기업 목소리를 전달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가나 대학, 협력 기업 등을 이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2월 ‘유 퍼스트 전략’을 발표했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려면 우선 ‘고객’인 기업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철학에서다. 이 같은 전략은 불과 두 달 만에 성과를 거뒀다. 4월 발표된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KIAT가 연구기관 그룹 중 홀로 A등급을 받은 것이다.
혁신성장 정책의 성공 여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지론이다. 정부 산업정책을 현장에서 집행하는 KIAT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이유다. 그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정부에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혁신성장 도구로 연구개발(R&D)과 기술 사업화 지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이 연구실에 머무르지 않고 사업화로 연결돼야 기업이 성장하고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며 “시장연계형 R&D 확대 등 기술 사업화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관련해 김 원장은 “국제 기술협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쟁은 먹고살기 힘들기 때문에 일어나는데 승자와 패자가 나뉘는 상품 무역과 달리 기술협력은 ‘윈윈’이 가능한 구조”라는 설명이다. KIAT는 외국 기업과의 공동연구나 기술이전 등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제기술협력사업을 총괄 수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 김 원장의 화두는 ‘일자리’다. 그는 “장기적으로 기업이 성장하고, 성장한 기업이 고용 여력을 늘리는 것이 최고”라며 “하반기에는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기업의 규제개선 의견을 발굴해 정부에 전달하고 산업 진흥 관련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원장은 산업부 관료(행정고시 31회) 출신으로 통상 에너지 분야 주요 보직을 거친 뒤 에너지자원실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지난해 12월 KIAT 원장에 취임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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